많다 적다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 다르지만 제 기준에선 충분히 많은양인거같아요 그 16온즈짜리 맥주병 세캔 마시고 잡니다 임신기간 내내 술가지고 싸우다 못볼꼴 다 본거 같아요
제 주장은 이제 아기도 태어나는데 (남자친구가 저보다 열살이상 나이가 많아요) 건강생각도 하고 아기앞에서 술마시는거 안보여줬음 좋겠다 나도 술 좋아하는사람이지만 임신하고 참지않냐는건데 남자친구는 술마시는게 불법도 아닌데 왜 못마시게 하냐 어떤사람들은 술담배 왕창하고도 구십넘게도 사는데 그사람들으누뭐냐 내가 싫다하면 왜 자기가 안해야 하냐고 되려 따지는데 맥이 탁 풀리네요
아기낳고 집에온 첫날 한다는 말이 이제 저 임신기간도 끝났으니 자기좀 풀어달랍니다 어느순간부터 제가 일절 뭐라 터치안하고 아무소리 안하니까 몇주뒤에 저한테 “난 요즘 너가 나한테 뭐라 안하니까 너무 좋아” 라네요 그냥 저만 조용히 못본척 넘기면 되는거였는지
사실 술 마실수 있죠, 남자친구 혼자 벌어서 가정이 굴러가는데 가장으로서의 책임감도 알고 일이 고되다는거도 압니다. 저도 같은 일 했었고 같이 일하다 만났구요
자기는 꼭 매일 맥주마시고 티비 뉴스 보다가 자는걸 해야 스트레스가 풀리기 때문에 매일 꼭 해야한답니다
그럼 저는요? 나는 하루종일 사람말도 안통하는 아기랑 모유수유 씨름하면서 끼니도 산후조리해준 내 가족 한국가고난뒤론 매일 라면 겨우 끓여먹고 그마저도 왜 꼭 아기가 자는거 확인하고 끓이기ㅜ시작한건데 먹을라고 젓가락 들면 깨서 우는지, 달래고 오면 다 팅팅 불어터진거 먹는둥마는둥 국도 끓여놓고 다 소포장해 얼려두고 한국가셔서 뎁혀서 밥이라도 말면 또 귀신같이 알고 울고 보채고 매일 다 불어터진거만 먹어서 몸도 불는건가 솔직히 집안 청소며 빨래며 요리며 할 겨를도 없고 남자친구는 집에서 밥 먹지도 않으니.. 일갔다와서 저녁이라도 한끼 같이 먹으려면 이따 술마실거 생각해서 먹는둥 마는둥 남자친구는 나 먹는거 쳐다만 보는데 그게 왜이렇게 비참할까 제발 잠이라도 네시간만 조용히 푹자면 소원이 없을텐데 아기가ㅜ세시간씩 잔다고 책에선 그랬는데 그 세시간이 쪽잠을 모아모아서 세시간이라고는 왜 생각 못했을까 나도 내 친구들 만나고싶고 술도 마시고싶고 바다도 보고싶고 아니 그냥 남자친구처럼 세상모르고 몇시간 만이라도 자고싶은데 일갔다오면 피곤해서 아기볼 시간은 없고 11시에ㅜ퇴근해서 새벽 두세시까지 어떤날은 네시까지 뉴스볼 시간은 있을까 매일 오전10시에 일어나서 출근준비하는데 휴일에도 오전중에만 일어나서 나 잠좀 재우는게 그렇게 어려울까 다ㄴ 한번도 휴일에 오전중에 일어난 적 이 없는데 자기는 잠이 많아서 어쩔수없다는게 내가 속이 좁아서 그렇게 속상한걸까 다른집 외벌이 남편도 그런걸까 나도 일가고싶다 일하러가서 사람들이랑 말도 하고 사람구경하고싶다 나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싶다
내가 힘들다 힘들다 하니까 진짜 힘든거라고 착각하고 잇는걸까요 나ㅁ들도 다 하는데 나만 못하는걸까요 세벽 두시넘어서 아기 겨우 재우고 옆에서 컴퓨터로 아기랑 한국들어갈 비행기표 알아보는데 그런 나보고 낮에 애랑 맨날 퍼질러 자니까 지금시간에 잠을 안자는거 아니냐고하는데 내가 뭐라 했어야 할까요 아기가 자줄때 조금이라도 자고싶어서 아침에 누워있는게 그렇게 퍼질러자는거처럼 보였을까 원래 남들도 다 하는건데 내가 모자라서 이런건가요 나ㅁ자친구가 누구는 한번도 모유수유가지고 가슴이 아프니 어쩌니 그런소리 한번 안했다는데 전 왜그러냐고 누구는 장모랑 같이 한번도 안그랬는데 왜 저는 자기보고 애좀 못봐서 안달이냐고 하는데 내가 뭐라 했어야 할까요 일하는날은 일하는날인ㄷ 뭐라하냐고 짜증내고 쉬는날은 쉬는날인데 쉬지도못하게 뭐라하냐고 짜증내고 그래도 일갔다와서 나 샤워할동안은 아기보고 있으니까 고마워해야하나 아니 왜 그마저도 하루중에 잠깐 보는 아기도 왜 한손에 스마트폰으로 뉴스보면서 아기를 안고있는걸까 너가 그렇게 한국전쟁이 끝나는지 이번정권이 어떻ㄱ 뭘 하는지 신나서 이것 저것 볼때 왜 오롯이 아기한테 집중할시간은 안나는걸까
나ㄴ 언제쉴 ㅅㅜ 잇을까 남들은 어떻게 사는걸까 남들은 다 살만한걸까 남자친구말대로 원래 애낳으면 다 이런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