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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 의지로 극복합시다⭐️
게시물ID : gomin_16387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감자님의집사
추천 : 2
조회수 : 93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6/23 00: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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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글을 읽고 초조해진 (전)조울증환자, (현)3냥 사료셔틀이 블로그에 써놨다가. 아!!내 블로그는 전체공개지만 나혼자 보는구나!!싶어서 한 사람이라도 더 봐줬으면 하는마음에 그만 그대로 복붙에서 말투가 오락가락 하는 게시물에 당도한 낯선이를 환영해요.(혼란)
글재주가 없어 상당히 길고 정리되지 않은 글이지만 저와 같은 경험을 이제 막 시작하려는 분이 있다면 요만큼의 위안이나 도움이 되고 싶어서 부끄럼움를 무릅쓰고...

읽기 힘드신 분운 아래의 두어문단만 보셔도 무방합니당.



  / 페북 페이지 중에 '포토샵 완전 정복'이라는 여러모로 유용한 페이지가 있어서 잘 보고 있다. 
(아직도!!)잘 모르는 포토샵을 기능 이라거나 팁 같은 건 물론, 다양한 장르의 아트도 감상 할 수 있어서 제법 오랜시간을 들여 천천히 보는 편인데 오늘.   이런걸 보게 됌


ㅋㅋㅋㅋㅋㅋㅋㅋ엄마야. 무슨 말 하고 싶은 지는 아주 대강 알겠는데...아주 대강......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건 사람인 이상 누구나 다 그럴 것이고, 어떤 날은 굉장히 신나서 일이 잘 되고 아이디어가 막 샘솟아서 뭘 해도 다 최고인 날 이 있는 반면에, 정말로 아무 것도 하기 싫고 그냥 이불 안에 처박혀서 '나는 쓰레기양..나는 안 타는 쓰레기양...재활용 안 될 거야..아무것 도 못하겠어..' 하는 날이 있는 건 정말로 자연스러운 감정의 기복이지 우울증이나 조울증 같은 질병이 아니라는 걸 요만큼도 모르고..........(심호흡) 

 / 뭐 그렇다고 치자. 세상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물론 있는 법이니까. 잘 모르면 뭐 그렇게 생각 할 수도 있지. 별로 이 사람이 조울증에 걸려 있는것도 아닐 거고...했는데.   (마른 세수) 

그가(혹은 그녀가) 정의 하는 조울증은.
 -일이 많을 때는 조증에(걸리고), 일이 적을 때는 울증(에 걸리는 것이) 가장 최적화.
 -잠수를 타는 디자이너는 대다수 우울증에 걸려 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디자이너에게는 아주 흔한 증상이다.(고로 부자연스런 것이 아니다.) 
 -조,울증인 자신의 상태를 인정 하고 제대로 된 시각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주변을 정리하자. 
 -(화룡점정)긍정적인 마음을 먹자.
 ......로 정리되는데. 단순한 감정의 기복이라면 구구절절 틀리지는 않는 말이기도 하고 일부분 교과서적인 느낌으로 도움이 되어 주는 말이기도 한데......   

댓글에서 내 안의 키보드 치는 기집애를 건드려버림..

 -의학적인 것은 필요 없다.
 -장애가 오는 것이 아니다. 
 -병이라고 인지 시킨 사람이, 상대방에게 책임을 져야 한다. 
 -약 처방 전에 멘탈이 중요하다.
 -(피날레)약 처방 받아서 나은 사람 있으면 알랴주셈. 

 나 말고도 다른 사람이 그거 아니예요. 하고 이미지 자료까지 가져와서 설명해 주는 대도 귀 닫고 저러고 있어서, 
멍청이같이 참지 못하고 그만 댓글을 달아버렸다. 
  -단순히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 거리는것만을 가지고 조울증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일반적인 감정의 기복이나 혹은 바이오 리듬이라고도 할 수 있음. 그건 누구나 가지고 있는것. 
 -실제로 조울증은 개인의 의지로 조증이나 울증 삽화를 자유자재로 오가거나 그런 기분을 적당히 조절할수 없는 확실한 질병임.
 -혹시라도 정말로 조울증인 사람이 이 글을 보고 '그래, 내가 그냥 마음을 조금 더 굳게 먹고 우울증/조증을 이겨내야지'하지는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서 댓글을 단다.
 -마치 방사능, 먹어서 응원하자!!와 같은말 하시는 거, 단지 조울증은 약을 먹어서 조절이 가능한 병이라는게 다르다. 

정도로 정리 되는 그다지 길지는 않은 댓글인 데, 일면식 없는 사람에게, 내가 누군지 아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는 열린 공간에서 이례적으로 댓글을 달게 된 이유는 하나다.



 / 어딘가에서 마음 고생 하고 있을 조울증을 가진 누군가가 걱정 되서. 잘못된 게 아니라 그저 아픈 거라고. 이미 당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권한은 당신의 손을 떠나서 벌써 당신의 모든 걸 망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혹은 이미 망치고 있으니 어서 병원엘 가시라고.  
당신이 조증 삽화 기간에 하는 거의 모든 행동들은 당신의 육체를 학대하고, 당신의 인간 관계를 무너뜨리고 사회에서의 당신의 위치를 위협할거에요. 
그리고 조증이 지나간 자리에서 당신은 그걸 깨닫고 죽고싶어질거예요. 문학적인 표현이 아니라 물리적인 사실로써 말이예요.

 / 
오지랖이지. 그 컴컴한 방에 혼자 앉아 조증이 지나간 여파를 온 몸으로 견뎌내면서 울고 울고 울고, 마음을 다잡아야 했던 스물 아홉의, 혹은 서른의 내가 아직도 너무 생생하게 기억나서.  
그러고 있을 다른 누군가가 자꾸 안스러워서.

 / 이러고 궁상 떨며 조금 우울해 지는 게 이제는 우울증이나 조울증과는 상관없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라는걸 알게되기까지 나는 많이 다치고 많이 잃고, 또 많이 많이 상처받았어요.

 오는 사람 적은 블로그고 무척 길고 재미없는 글이지만. 만에 하나라도 새벽에 잠들지 못하고 있는 누군가가 치료 할 용기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참 좋을 텐데. 


 / 덜 아프고, 덜 잃고 하루라도 빨리 나아지길 바라요.
출처 내 거친 생각콰앙 불안한 눈빛콰ㅏㅇ 그걸지켜보는 고양이.
게시글은 페이스북의 '포토샵 완정정복'페이지
(왠지 이미지 제대로 안올라 갈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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