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장 행복했던 기억
2. 행복한 일, 활동
3. 하루 중 가장 행복할 때
4. 행복을 위해 하는 일
작품도 아니고 고친 글도 아니에요.
낮에 일하면서 쓸까 하다가 말았는데, 지금 다시 쓰는 거예요.
한잔하기도 해서.
저.. 행복하세요?
저는 일기를 다 쓴 후에 행복, 죽음.
이런 메모를 써요.
오늘은 금연한 지 2주.
담배를 끊고 시도 때도 없이 졸리고,
8시간 이상은 매일 잔 거 같아요.
그래서인지 몇 년 만에 이렇게 머리가 맑은 느낌 참.
아까 일하면서 '행복'이라고 구글에 검색했어요.
오유에서 욕하기도 하지만 '나무 위키'를 읽었어요.
테드 강연과 사전적인 의미, 상식적인, 법적인, 국제적인 의미가 나왔어요.
다시 피워도 이상하지 않다고, 나를 너무 비난하고 무시하지 말자고 하면서 끊었는데,
과장이기도 하지만, '나는 그동안 담배를 피우기 위해 사는 시간도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왜 이렇게 시간이 길고 심심하고 머리가 맑은지.
행복해지고 싶다, 나는 지금 불행한가? 행복이 뭘까,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 뭘 해야 할까.
남는 시간 동안 이런 생각을 했어요.
1. 행복했던 기억?
초등학교 때 가족과 해수욕장에 간 기억, 친구들, 시골.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별거 아닌 거로 미친 듯 웃던 농담의 기억.
제대 후 사귀었던 어떤 여자와의 기억.
2. 행복한 일, 활동?
몰입할 때(게임할 때, 노래할 때, 시 쓸 때, 섹스할 때)
내게 필요한 고된 일을 한 뒤,
3. 하루 중 행복할 땐?
많은 사람이 보통 자기 전 누웠을 때 가장 행복하다 하던데,
전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거 먹을 때, 술 마실 때.
지금 생각하기에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아주 간단하진 않은 거 같네요.
감각의 행복과 감정의 행복, 보람을 느끼는 측면의 행복은 모두 다른 거 같아요.
그렇다 하더라도 질문에 충실하다면, 다른 사람과 농담하며 웃거나, 유머 게시물을 보며 웃을 때 같아요.
4. 행복을 위해 하는 일?
일기, 신문, 운동, 독서, 글쓰기.
일 년 정도 이렇게 정했었어요. 물론, 다 하는 날은 거의 없었어요. 이 중에 세 개라도 하자라는 심정으로 매일 생각했던 거 같아요.
요즘은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요. 아무것도 재미가 없어서 이 글을 쓰는 거예요. 뭐가 뭔지 몰라서, 다시 처음인 거 같아서.
**모든 게 초기화된 기분.
일기 쓰고, 신문 보고, 운동하고, 읽고 쓰면 행복할 거로 생각했고, 한동안 그렇다 느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일찍 자는 게 가장 행복한 거 같기도 하고.
빚도 있고, 부모님 문제도 있고, 돈만 있으면 다 해결될 거 같은 기분도 들고.
해결해야 될 일만 해결한 뒤 여행 가는 게 가장 하고 싶은 일인 거 같기도 하고.
다시 생각하고 또, 찾고 겪어야 할 거 같아요.
제 넋두리를 하고 싶어 쓴 글은 아니에요.
그러기엔 얼마든지 일기를 많이 쓰고 있어서.
궁금해요, 다른 사람의 생각, 활동.
책게는 제가 글을 가장 많이 썼던 곳이고,
독서를 좋아한다는 것은, 행복을 찾고 있다는 것과 같은 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댓글 한 번 써보실래요? 서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요.
1. 가장 행복했던 기억
2. 행복한 일, 활동
3. 하루 중 가장 행복할 때
4. 행복을 위해 하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