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야간 영화로 워크래프트를 보고 왔습니다.
메가박스 M관에서 10명 남짓,
편안하게 즐기고 왔습니다.
조만간 아이맥스 같은 큰 스크린에서 내려갈 듯 한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서둘러 보고 왔네요.
역시 액션영화나 판타지는 큰 화면과 빵빵한 사운드로 들어야 제맛입니다.
워크래프트 2를 플로피로 복사해서 즐기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세월 참 빠르네요.....
워크래프트는 아시다시피 게임이 원작이고
현재에도 WOW에서 계속 스토리를 계승해 나가고 있습니다.
영화는 게임 워크래프트1을 전반 스토리를 다루고 있지만
워크3와 WOW의 게임 인트로나 동영상을 많이 오마쥬(?), 차용했습니다.
처음 시작 장면에서
오크 그런트와 인간 풋맨이 1:1 대결을 펼치는 것도
1999년에 공개된 워크3 인트로 영상을 영화적으로 표현을 했고
겜속 애들이 더 찰지게 싸우는 것 같은데....
굴단이 포탈을 열자 오크들이 돌진하는 장면에서
가운데 굴단이 서있고, 뒤에서 뛰어 오던 전사들이 굴단의 어깨를 치며 달려가는 장면...
동영상 10초 쯤에 쓰랄이 서있는 장면과 흡사합니다
대규모 전투에서 A Call to Arms를 듣기를 기대했는데 다음편에서 나올지...
그 외에도
다리 밑의 멀록이라 던지, 마법 이펙트라 던지 찾아 보면 많습니다.
블리자드가
너희들을 위해 서비스 차원으로 준비했어, 옛날 기억을 떠올리며 즐겨~~~~
이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영화 스토리는
뭐 막장은 아니지만, 개연성이 부족합니다.
액션도 넣어야 하고, 등장인물 소개도 해야 하고, 서비스 컷도 넣어야 하고 ...
이러다 보니 2시간으로는 좀 짧았던 것 같고
요리는 많은데 메인으로 즐길만 한 것이 딱히 없었습니다.
듀로탄, 오그림, 굴단, 블랙핸드 등 오크 쪽 캐릭은 악하지만 개성과 고뇌가 드러나는 반면
인간쪽 캐릭은 관객으로부터 호응을 끌어내는데 많이 모자랍니다.
특히 가로나는 이 양편을 오가며 중간 다리 역할을 해야하는데
시간 압박인지 감독 역량 부재인지 많이 부족하며, 개선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로서랑 가로나 사이에 뭔가 일어날 것 처럼 하다가
마지막 관문 전투에서 레인 왕이 가로나에게 자신을 죽이라고 한 것은 뜸금 없더군요.
(레인과 가로나 둘 사이의 대화라 던가 사건들을 미리 넣어 두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일 놀랐던 것은.......
흑마법사 굴단이 전사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세다는 것!
망토만 입고 다니는 쭈구렁 할배인줄 알았는데, ㅋㅋㅋㅋㅋ
영화 워크래프트 2 예상
포탈은 파괴되었지만 굴단의 오크 부대들은 아직 건재합니다.
검은 숲의 포탈을 통해서 계속해서 오크들은 아제로스로 올 것 같구요.
하지만 전군을 지휘할 대장군이 었던 블랜핸드가 죽어버려서
오그림 둠해머가 대장군이 될 것 같군요.
로서에게 밀리던 굴단은
어쩔 수 없이 오그림에게 대장군을 맡기고
오그림은 오우거 초갈을 영입하고, 트롤들을 한편으로 끌어들여
호드 연합을 구성하고 인간들을 각개 격파하여 승승장구!
오그림은 지옥마법으로 부족을 타락시키던 굴단과 마찰을 일으켜
굴단을 숙청하지만 굴단은 죽음의 기사를 만들어 오그림에게 선물해서 목숨을 부지하겠죠.
로서는 뛰어난 전사이지만, 주변국들의 방관과 얼라이언스의 비협조로
결국 불타는 스톰윈드를 뒤로하며 피난을 가면서
To be continued....
자막이 올라가며 영화를 끝날 거 같네요.
중간 중간, 쓰랄의 모습을 잠깐 보여주고
호드만 보여주긴 뭐하니 바리안의 성장도 잠깐 보여주며
진행 될 것 같습니다.
워크래트프 영화가
앞으로도 계속 나오길 희망합니다.
오버워치도 성공했겠다...
블리자드 너희들 6편 까지만 만들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