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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menbung_338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IGHT1234★
추천 : 2
조회수 : 108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6/21 23:13:34
저는 일드를좋아해서 취미로 틈틈히 일본어를공부했...
다기보다 어느순간 많이보다 보니 들리더라구요
거기에 jlpt공부도 좀 하니 실력이 쑥쑥 올랐습니다
그러다가 학생일때 아니면 일본 언제가보겠나싶어
일본에 갔을때 겪은일입니다.
돈아끼느라 다른날은 싼거먹다가 그날은
좀 ㅂ비싼것도 한번 먹어보자는 생각에
돌아다니고있었어요
길가는데 정말 맛있어보이는 동네 라멘집이있엇어요
그래서 문밖에서 메뉴판을 쭈욱 보고있는데
웬만한건 다 읽겠는데 오늘의 추천메뉴에
쓰여진 메뉴 한자가 획수도 많고 처음보는지라
도저히 읽는방법을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나름 자존심..이 있는지라
안에 들어가서 메뉴이름 말못하면 창피한지라
구글번역기는 마지막 자존심으로
안돌리기로 오기전 다짐해서..네이버 일본어사전의
필기인식기로 열심히 횟수를 찾아보고있었어요
(참고로 제가 찾던건 대만~어쩌구 라멘이엇어요
대만 한자가 많이 생소하고 어렵더라구요)
그렇게 네이버 필기인식기에 열심히
손으로 글자쓰고잇는데
그 라멘집 유리창으로
한 부부랑 애기가 보이더라구요
여자분은 굉장히 난처한표정으로
애기가 있는 포대기 (맞나요? 애기들 안을때 쓰는 이불같은거)
를 남편한테 넘겨주더라구요
남편 굉장히 화난 표정이었구요
그러려니 하면서 계속 두툼한손으로
필기인식한자가 잘 안써져서 지웠다 다시 쓰고
있는데
제가 있는곳이 한적한 일본동네 사거리횡단보도였어요
주변에 높은 건물없이 탁 트인곳이엇구요
그래도 주말오후라 사람들이 꽤있었던 걸로기억합니다
예전에 야-개짖는 소리좀 안나게하라
동영상 기억하시나요?
갑자기 그정도로 큰소리가 바로 제 앞에서,
사거리에 쩌렁쩌렁 울리는겁니다
처음에는 제가 갔던곳 혐한이 좀 있던 동네라
(막 욱일기 그려진 선전 트럭 다니고 그랐음)
처음에 저는 제가 한국인인거 알고 혐한이 소리지르나
생각에 앞을봣더니...
그 라멘집에 남편이 주차장으로나와서
포대기에 싸여진 아이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있더라구요
대충 '아 너말이야 좀 조용히좀 하라고!!!!!!' 이런
뉘앙스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디... 포대기에 싸여진 아이면 몇살이겠습니까
슬쩍 보니 말도 못하고 한 많아야3~4살 정도...
그런 애기가 계속 우니까 울지말라고 소리를 계속 죽일듯이
지르고있더라구요....
거기서 멘붕이왓어요
딱봐도 끽해야 엄마 아빠 간신히 말할 얘인데
저도 그정도로 당하면 쫄을정도로
매섭게 애기를 다그치더라구요...
암튼 저는 결국 라멘집으로 들어가서 주문햇고
한 10분정도 뒤에 남편분이 들어와서
포대기를 아내분에기 넘겨주면서
'이제 괜찮아'하시더라구요
애기는 그 영향인지 아니면 그냥 지친건지
조용히있엇고
그 부부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식사를 계속하더라구요
그정도 사자후가 들렸으면 주변,라멘집안에 다 들렸을텐데
그냥한번 슬쩍 쳐다보는 사람은 있어도 아무도 신경안쓰더라구요
제가 계산하고 나오니
그 부부가 애기를 차에 태우고 가려고 하고있더라구요
그걸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했습니다.
물론 일본 특유의 폐끼치지말자 는 정신도 어느정도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노키즈존 얘기가 요즘 많이 나오는데요
이걸보면서, 물론 제가 일본의 전부를 본것도 아니고
단편적인 한 부분을 봤을뿐이지만
어찌됬든 저 애기는 조금 자라더라도
어디 다른 식당이나 공공장소에서 조심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남편분도 3 ~4살짜리 애기한테 소리지르고 윽박지르는건
교육상 너무하다고 생각됩니다만 어찌됬든
애기가 우는 10분넘게 애기랑 같이 밖 주차장에서 시간을 보냈구요
슬쩍창밖보니 소리지르는건 멈추고 살살 달래주고있더라구요
아내분도 남편 올때까지 안먹고기다리다가 남편분이 오니깐 드시기 시작하더라구요
노키즈존 관련 문제는 확실히 부모의 책임이 큰거같아요
부모가 자신들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애기랑 시간을 보내주느냐...의 여부인거같습니다
물론 전 애기를 키워본적이없지만
그 경험으로 많은것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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