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선외 가작 수상자 래리 월터스는 특이한 경우인데 그는 사망하거나 심각한 부상을 입지 않고도 다윈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로스엔젤레스에 살던 이 남성은 비행기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하늘을 날고픈 평소의 꿈을 이루려 했다. 그는 아주 안락한 피크닉 의자에다가 직경 1미터 크기의 헬륨 풍선 45개를 매달았다. 그런 다음 샌드위치와 캔 맥주, 권총을 들고서 소파에다 자기 몸을 묶었다. 그가 신호를 하자 친구들은 피크닉 의자를 땅에다 매어 놓은 줄을 풀어 주었다. 그런데 피크닉 의자는 그의 희망대로 지상 30미터에 머무르지 않고 상승을 계속하여 5천 미터 고도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겁에 질려 몸이 굳은 월터스는 당초 계획한 대로 권총으로 풍선을 쏘지도 못했다. 그렇게 그는 로스앤젤리스 공항 레이더가 포착할 때까지 꽤나 오랫동안 세찬 바람을 맞으며 구름 속을 떠돌아다녀야 했다(…). 마침내 용기를 내어 풍선 몇 개를 터뜨렸는데 하도 몸이 굳은 나머지 권총을 놓치고 말았지만 다행히도 서서히 지상에 내려올 수 있었다. 그러나 하필 터진 풍선의 줄들이 고압선에 걸리는 통에 롱비치 전역에 20분 간 정전 사태를 불렀다. 착륙 직후 그를 체포한 경찰이 왜 이런 짓을 했느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고. "하루 종일 아무 것도 안 하고 앉아 있을 수는 없잖소."
물론 연방 항공국은 결코 그 사건을 재미있게 보지 않았으며, 이 가상한 노력(?)의 결과 래리는 연방 항공국에 1,500달러의 벌금을 문 뒤 텍사스 댈러스의 '또라이 클럽'에서 주는 상을 받았으며 더불어 기체 주입 기구의 유인 비행 사상 가장 높은 고도까지 올라간 기록을 세웠고, 다윈상 장려상까지 수상했다.대체 몇관왕이야 그리고 알루미늄 피크닉 의자를 이제는 그의 팬인 동네 아이들에게 선심 쓰듯 주었다. 그는 트럭 운전을 그만두었고, 이따금씩 강연 요청이 있으면 아주 기뻐하며 집을 나서 자기계발을 주제로 강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그토록 목숨을 건 혁신적인 비행을 했으면서도 많은 돈을 못 벌었고 또한 독신으로 지냈다. 1993년10월 6일, 숲으로 도보 여행을 떠났던 그는 향년 44세의 나이에 총으로 자살했다. 그리고 Mythbusters에서 이것을 다시 실험했다. 이 때의 피실험자는 아담 새비지. 그의 유명한 알루미늄 피크닉 의자는 1990년대에 그것을 받은 제리라는 소년이 20년 뒤 어른이 되고나서 스미소니언 제단에 기부했으며 2014년에는 산디에고 스페이스 앤 에어 박물관에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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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촬영 영상
병신력 넘치는 그에 자극을 받은 다른 사람의 유사한 도전기
참고>
다윈상이란?
이름만 들으면, 다윈의 업적을 이어받아 진화론이 성립하는 걸 크게 도운 사람에게 주는 상같지만, 사실은 멍청하고 한심하게 죽거나 생식능력을 잃은 사람에게 준다. 왜냐하면, 수상자들은 말 그대로 멍청하고 한심하게 죽거나 생식 불능 상태가 된 것인데, 그 덕에 이 멍청한 이들의 유전자가 대물림되는 길이 막힌 것이므로 인류에게 영 좋지 않은 유전자[를 스스로 제거하여 인류 진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여(?) 주는 상이기 때문에 그렇다. 이름의 유래는 물론 진화론의 시조인 찰스 다윈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