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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편돌이 이야기
게시물ID : menbung_337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크미토스
추천 : 1
조회수 : 43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6/20 04:53:28
상당히 어이가 없었음으로 음슴체

한달전쯤의 사건임

대학교 축제기간이라 밤에 편의점 밖 테이블에서 학생들이 술을 많이 먹음

30프로정도의 학생들은 깨끗이는 아니더라도 쓰레기는 분리수거하고

나머지는 그냥 개판치고 훌쩍 가버림

본인은 상상도 못했던일이라 당황을 거듭하다가 현실을 받아들이기로함

근데 그날따라 죄다 개판치고 가버림

라면국물에 담배  가래로 더럽게하고 테이블에 술이며 떡볶이 국물이며 죄다 흘려놔서 멘탈의 손상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음

새벽이 지나 동트기직전까지 술을 먹던 마지막 학생들이

본인이 잠시 담배를 피우기위해 밖에 나온 타이밍에 

자리를 터나는걸 목격함

순간 그들이 남긴 자취를 보며 멘탈이 파사삭 가루가 되는걸 느낌

그래서 그학생들에게 말을걸어봄

"저기요 쓰레기는 치우고 가야되지 않을까요? 여기가 술집은 아닐텐데?"

순간 멘탈이 비디오를 거꾸로튼것처럼 원상복구됨

'아 x댓다' 술취한 학생들이 욕과함께 싸움을 걸줄알고 바짝쫀 상태로 학생들을 바라보는데 

 "아. 예"  
 
살짝 당황했지만 착한친구들이라는 생각에 기쁜마믐으로 
봉투를 가져다주며 쓰레기라도 버려주길 기대했음

잠시 딴일을하고 다시 나와보니 테이블 위는 다 비워져 있었음

흐믓하게 가서 뒷정리를 하려고보니 봉지에 라면국물과 남은술과 거기에 버무려진 담배와 가래들...

크리티컬 데미지를받고 그자리에서 굳은채 5분을 가만히 서있었음

상태이상에서 벗어난뒤 30분을 뒷정리하고 카운터로와서 계속멍때림


그뒤로는 학생이든 어르신이든 테이블에 앉는순간 나쁜놈으로 간주하고
내가 치우는걸 기정사실화함

테이블 치워주는 사람들이 있으면 너무고마워서 분리수거하는동안 고마움의 눈빛을 발사하다고 나갈때 정성껏 인사함

편돌이를하면서 느낀건 딱 이거하나임

그동안은 많이 배우면 더 예의도 알고 도덕적이라 생각했는데
 
 배움의 양과 인성과 외모는 아무런 상관이 없고 사람마다 다르다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기는개뿔 품종따라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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