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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콘 - 엄마가 기다리셔
게시물ID : music_1226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탈퇴한회원임
추천 : 10
조회수 : 46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2/17 22:19:18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건강만 하세요


MaMa Could You Wait 4 Me 

잘해주지 못해서

엄마가 기다리셔 

엄마가 기다리셔

MaMa Please Wait 4 Me 

제발 영원하기를

엄마가 기다리셔 

엄마가 기다리셔


14살 소년은 그날 밤을 잊지 못해

오락실 친구들과 

세상 걱정 없는 웃음이 돋게 

게임에만 정신 팔릴 

그런 나이였으니까 

엄마가 아픈 건 

그냥 잠시라고 생각했으니까 

잠든 것 같은데 귀에서 들리는 비명

다시 일어나보니 엄마가 울고 있어 

자 아들! 엄마는 괜찮어

아무리 말을 해도 

퉁퉁 부은 손과 발을 붙잡고 

울면서 왜 거짓말을 해요

아들이 기억했던 그 날 

엄마의 관절염은

휴가 없이 살아온 

당신의 차가운 반쪽 여름 

이제는 좀 누릴 만도 한데 

걷는 게 버거워 

아무리 편한 신발을 사드려도 

흐린 날은 더 어려워 

14살 대준이는 자신에게 약속했어 

내 이담에 미친 듯이 돈 벌어

엄마 병 고칠 거라고 

하지만 당신은 너나 아프지 말고 

그냥 잘 살래 

저녁 해놨으니깐 같이 먹게 

그저 일 끝나면 빨리 와달래


MaMa Could You Wait 4 Me 

잘해주지 못해서 

나 미안하다는 말을 

좀 해야 편해질까요 

MaMa Please Wait 4 Me 

제발 영원하기를 

엄마의 품에 안겨서 

잠이 들고 싶어요 Oh MaMa


31살 방송인 친구는 

그 날을 잊지 못해

어렵게 방송일을 시작했고 

그간의 고생을 

이제는 다 털고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다 줘도 

뭐든 아깝지 않은 빛나는 삶이 

그에게도 열렸던 것 

어느 날 거실에 쓰러져 있던 

엄마를 업고

뛰어나와 절규하듯 택시를 

수도 없이 외쳤지 것도 

반쯤 정신이 나간 채로 

응급실에 도착해선 

보이는 사람마다 살려주세요 

소리를 울면서 쏟아냈어 

기적이란 두 단어를 품에 얻기까지 

한 번도 안 해본 기도를 들어줄까 

때론 겁이 났지 

엄마는 그 후로도 여러 번 

고비를 넘겼고

버티기 힘든 치료도 

아들 생각에 꾹 이겨 넘겼어 

31살 형돈이는 옷도 잘 안 사 

신발도 몇 년째 구겨 신지 

물어보면 막상 

엄마 병원비 말고는 

그냥 돈 쓸데가 없대

오늘도 가볍게 웃으며 

그는 병원을 향해 걷네


MaMa Could You Wait 4 Me 

잘해주지 못해서 

나 미안하다는 말을 

좀 해야 편해질까요 

MaMa Please Wait 4 Me 

제발 영원하기를 

엄마의 품에 안겨서 

잠이 들고 싶어요 Oh MaMa


쑥스러워 사랑한단 말은 잘 못 해도 

무뚝뚝한 아들이라 가끔 화를 잘 내도 

너무 잘 보이네 그런 엄마의 한결같은 맘

자식을 말없이 기다리는 그 한결같은 맘 

엄마랑 같이 뛰던 어린 시절 운동회 

가끔은 그때 생각이 나 맘이 불편해

달리기 힘들면 오래만 걸으세요 

아들이 발이 되어 

뭐든 다 훌쩍 넘을게요 


엄마 MaMa 내가 많이 미안해요 

잘해주지 못해서 

늘 늘 늘 맘이 불편해요 

엄마 MaMa 이젠 아프지 마세요

내가 더 돈 벌어 

꼭 꼭 꼭 오래 함께해요


MaMa Could You Wait 4 Me 

잘해주지 못해서

나 미안하다는 말을 

좀 해야 편해질까요

MaMa Please Wait 4 Me 

제발 영원하기를

엄마의 품에 안겨서 

잠이 들고 싶어요 Oh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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