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아이에게 말하였다.
얘야 지금 불이 너무 크니, 이것으로 저녁을 만들기는 어려울 것 같구나
일렁이는 불빛에 따라 아버지의 얼굴에 세월의 흔적이 흔들거렸다
아이는 바삐움직이는 손을 잠시 거두고 아버지 옆에 앉았다
그져 그들은 불이 조금씩 약해지길 기다리며
속삭이는 풀벌레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나무들은 고요 속 침묵하였다 세상은 칡흙같이 어두웠지만
서로의 존재의 각인과 일렁임 속에서 얻은 용기는 그들의 시간은 영원하게 하였다.
아버지는 작은 막대기로 엉겨붙은 나무조각을 떼어내며 자신을 닮은 이에게 말하였다.
"한여름밤의 꿈과 같은 것이지.. 아름답고 화려하지만 우리는 단지 은은한 숯이 필요할 뿐이란다."
그것은 높게 치솟지 않지만 우리가 먹을 밥을 마련할 도구가 되고, 피곤에 지쳐 쓰러져 잠이 들어도
밤새, 너와 나를 해치지 않고 몸을 따스하게 데워준단다.
그리고 거친 손으로 흙한줌을 불속에 집어넣었다.
죽어가는 불꽃의 비명대신 향기로운 마른소나무향이 피어올랐다.
"그렇기에 때론 이렇게 아름답게 피어오르는 불꽃을 숨죽여야할 순간이 있단다
아쉬워할 필요는 없어 우리의 삶 이와 비슷하지
그런 기억은 가슴 안에서 오랫동안 남아 있을거니 말야..
보렴, 불꽃 대신 향기가 남았잖니?"
어두워지는 가운데에서도 그의 미소가 느껴진다. 빛나는 음성과 함께
"걱정말아라 금방 따스한 저녁을 만들어줄테니"
너무 힘드네요.. 정말 삶을 같이보내고 싶은 사람인데.. 능력이 부족해 잃을 것 같습니다..
기다려 달라고 말해도.. 글쎄요.. 기도하고 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꼭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오래오래 사랑하셨으면 좋겠구요
모두들 당신들은 .. 잃지 않고 오래오래 사랑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