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살 제대로 펴보지도 못한 꽃다운 너가... 그렇게 져버렸다
새로운 남친 생겨서 행복하다던 너
이번 여름휴가는 우리 부부와 함께 하자던 너...
느닷없이 들이닥친 비보에 그냥 목놓아 울어버렸네
조금 더 잘 해줄껄 조금 더... 신경쓸껄
얼마전 집 사서 이사했다고
23층중 18층이라 바람 잘 불어 시원하다못해 춥다며
바보같이 또 감기걸리겠다며 웃으며 통화했는데
동네 안경 맞추고 남친 만나기 전 시간남는다며 보자던 너에게
아이 어린이집 데리러 가야한다고...
한달음에 달려가면 볼수있었는데
나중에 보자 한것이 영영 못보게 될줄 꿈에도 몰랐네
아니라고 해줘라...
장난이였다고 심한 장난이었다고...
꿀밤한대 때리고 눈한번 흘겨주면 끝날껀데
왜 그런거야 왜?
한없이 미안하다가도 한없이 원망스럽다
시집이나 빨리 갈것이지
뭐 하러 이리 빨리가니
너희 어머님은 어찌보니?
너가 끔찍히도 아끼던 네 동생은 내 무슨 낯으로 보니...
남겨진 이들은 어째? 어쩔껀데... 왜...
가슴이 터지겠어
잘가라고 해야하니?
나쁜년아 이 나쁜년아
널 보러갈 용기가 나질 않는다...
미안해 성혜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