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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놓고싶다
게시물ID : gomin_12255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doZ
추천 : 1
조회수 : 24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10/10 02:19:34
나는 엄마랑 아빠랑이혼하면 다 끝날줄알았다.
엄마가 술에 쩔어서 밤늦게 나한테 술주정도 안부린다는 생각에 너무기뻤고 더이상 내 장래희망을 이해 못하는 사람이 없어진다는것도 행복했다
아니 무엇보다도 아빠를 사람취급도 안하는 엄마가 없어진다는게 기분이 좋았다.
근데 아빠엄마가 이혼하고나서도
나는 심적으로 너무 힘들다.

엄마의 외도사실을 제일먼저 안것도, 엄마의 카톡을 캡쳐했던것도 나였다.
내가 집안의 모든슬픔을 짊어지고 있었고
동생들이 힘들때 항상옆에서 기다렸다.

우리아빠는 요즘 부쩍 힘들어하신다
주위 사람들이 아빠를보면 그 잘생긴얼굴 다 어디갔냐고 물어본다. 아빠가 안쓰럽다
그래서인지 난 일부러 밝은척했다
아무렇지않은것처럼. 아빠한테 힘든티를 내는것이 너무 싫었고 죄책감이 들것만같았다
 요며칠계속 악몽과 가위에 시달린다

아침 드라마에나 나올법한일을 16살 여중생이 견디기는 너무 버겁고 힘들다

언제부터 모든 집안일은 내차지가되었고
난 그흔한 감정표현조차못하는지
동생들은 2명이다
집안일은 신경도 안쓰고 맨날 놀러다닌다
내말은 들은척도안하고
걔네랑 얘기하면 벽이랑 대화하는기분이다

오늘은 여동생과 싸웠다.
나이차이가 많이 안나서그런지
요즘 나에게 부쩍대드는거같다

며칠전에 시험이 끝났다
친구들이 놀러가자고해도 못간다는 말밖에 할수없었다
 왜 나는 이리도 잡혀살아야만하나
중1인 내 여동생은 날마다 돌아다니는데 

맏언니라는 이유를 내걸고 모든일을 도맡아 하는것도 이젠 한계가 있지 싶다
또막 힘들다고해서 아빠한테 울면서  하소연할순 없잖아. 아빠가 나보다 몇배는 더 힘들텐데
 동생들은 아마 날 이해못할거다
아니아예 하려고 하지도 않을거다

학비때문에 원하는 고등학교도 못들어갔다
나한텐이제 아무것도없다
잠들기전이 너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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