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어느날 밤에 몸이 심하게 아팠습니다
시골집이였는데 큰방에는 부모님이 계시고 저는 작은방에서 혼자누워 있었고 어머님이 수시로 제 방에 오셔서 상태를 살피고 가셨는데 당시 저는 몸이 아픈것도 있지만 다른 세가지의 이상한 증세를 같이 겪고 있었습니다 환시와,환청 그리고 어떤 한장소가 계속 떠올랐습니다
환시는 누워있는데 천장에서 부엌칼 같은것이 계속해서 뱅글 뱅글 돌고 있었고, 환청은 어머님이 제 방에 오실때마다 귓속에서 "죽여 죽여..."하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렸습니다 그러면서 어느한장소가 계속 생각이 났는데 그 장소는 마을 사장나무(마을마다 있는 큰 나무 이게 다른 지역에선 뭐라고 부르는지 생각이 안나네요)바로 옆에 밭이 하나 있는데 그 밭이 다른밭과 심한 층이 져 있는데 그 층져있는 언덕부분입니다
당시 우리마을 사장나무는 동네 끝쪽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가는 도중 한 삼백미터정도는 집도 없고 무엇보다 대나무와 밭만 있어서 밤에는 꽤 무서운곳입니다 사장나무 너머에 동네 마지막집 친구집이 있었는데 이녀석은 무서움을 안타는 녀석입니다
아무튼 그 장소가 끊임없이 떠오르면서 동시에 환청과 환시에 시달렸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끙끙거리면서 힘들어 하고 있다가 어느순간 제가 벌떡 일어났고 문을열고 신발도 신지 앉고 마당을 지나 대문으로 갔습니다...................이때 참 희한한게 분명 의식이 있어서 제 행동 모든것을 인지하고 있는데 왜 내가 일어나서 대문으로 갔는지 이유는 전혀모른다는거죠
대문쯤갔을때 어머님이 방문 여는 소리를 들었나 보더군요 어머니도 제가 아픈 상태라서 문을 열어보셨고 신발도 신지도 않고 대문으로 가는 저를 보시고는 깜짝 놀라서 저를 불렀고 저는 그 소리에 고개를 돌려 어머님을 쳐다봤지만 아무생각없이 다시 고개를 돌려서는 밖으로 걸어갔습니다
그렇게 해서 막 대문을 벗어나려는 찰나에 어머님이 급히 쫒아오셔서는 붙잡았고 그와 동시에 저는 기절을 했습니다
그리고나서 눈을 떠보니 큰방에 제가 누워있고 어느덧 아침이였습니다 갑자기 기절을 해서 아버지께서 나오셔서 저를 앉고 큰방에 눕히신거라더군요 지금같으면 응급실로 갔을텐데 당시는 그런시기가 아니였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그때 일이 너무도 또렷이 기억이 나고 가장 궁금하면서 해결되지 않은부분이 당시 내가 가려고 했던곳이 어디일까입니다
아마도 계속해서 맴돌았던 사장나무옆 그 밭이 아닐까 싶은데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그 '죽여 죽여'라고 했던 그 환청은 느낌상 어머님한테 하는 소리같았는데 그 정체가 단순한 환청인지 아님 다른 무엇인지는 알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