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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6371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당근당근좋아
추천 : 0
조회수 : 103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6/17 07:44:37
안녕하세요 작은 고민이 있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버스로 출근하는데요
항상 같은 시간에 같은 정류장에서 같은 버스를 타고
같은 곳에 내리느 남자분이 계셨어요
아마 같은 공단에 있는 회사에 다니시나봐요
버스가 십오분 이십분 간격으로 있기때문에
아침마다 그분과 정류장에서 같이 앉아있기 일쑤였습니다
근데 저는 그분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요..
그냥 아침에 출근하려고 보면 그 정류장에 젊은 남자분이 계시다 하는 정도로만 인식하고있었어요
근데 그저께 그분이 갑자기 저한테 초코우유와 함께 쪽지를 건네는거 아니겠어요??
쪽지 내용에는 방금 편의점에서 산거니 걱정말고
부담갖지 말고 드시라고 하면서
혹시나 우유를 먹고 배탈이라도 나면 연락 하라면서 그분의 이름과 번호가 있었어요
당시에는 너무 당황해서 굳어진얼굴로
가..감사합니다 하고 대충 받아 두었고
남자친구가 있기 때문에 따로 그 번호로 연락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감사 표시는 해야 되는가 싶어서
저도 초코우유와 함께 쪽지를 준비 했어요
초코우유 너무 달게 잘 마셨다 감사하다
남자친구가 있어서 번호 교환은 좀 조심스럽다
앞으로 종종 인사 나누자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근데 그분은 그 이후로 아침에 나타나지 않으시네요
초코우유와 쪽지를 건네는 마음이 참 쉽지 않았을텐데
저 때문에 상처를 받으신건가 싶기도 하고 마음이 안 좋아요
그래서 그분의 쪽지에 있던 번호로 문자를 위의 쪽지 내용처럼 보내드리고
저땜에 불편해하지 말고 아침에 출근하시라고 해야하는건가 싶어요
근데 또 한편으로는 그게 희망고문이 돼서
그분을 더 힘들게 하는건 아닌가.. 그냥 가만히 있어야 되나 싶기도 하구요
어떤게 현명한 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ㅜㅜ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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