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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정혁기자]["교육부가 교학사 교과서 오류 건수 축소"..다른 7종 오류는 늘려]
교육부가 친일·독재 미화 논란에 휩싸인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의 문제점을 감싸기 위해 오류 건수를 축소하는 대신 다른 7종 교과서의 수정·보완 사항을 늘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역사연구회, 역사문제연구소, 민족문제연구소, 역사학연구소 등 4개 역사 관련 단체는 23일 "교육부가 지난 21일 발표한 수정·보완 사항은 교학사 교과서를 비호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면서 "교학사 교과서에 대해서는 일부러 오류 숫자를 축소하고, 이와 반대로 다른 교과서는 사소한 표현까지 문제 삼아 숫자를 늘린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교학사 교과서에 담긴 오류와 편파해석이 교육부 발표보다 훨씬 많다"며 "251건이라는 교육부 발표와 달리 실제로는 453건에 달하며 여기에 공개하지 않은 내용까지 합치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들 단체는 지난달 10일 발표한 교학사 교과서 설명회에서 298건의 각종 오류나 편향해석 등을 문제 삼은 바 있다.
특히 "교학사 교과서는 역대 정권 중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들어있으나 이명박 정권에 대한 비뚤어진 긍정 평가는 들어 있지 않다"며 "특히 훈민정음 창제가 1줄도 안되게 서술되는 등 그동안 언론 등에서 지적된 많은 것들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 단체는 교학사 교과서의 명백한 사실 오류를 교육부가 지적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공개했다.
교학사 교과서 268쪽을 보면 "미국과 독일에서 활동하던 안익태는 해외에서 '애국가'와 '코리아 환상곡'을 작곡하였다"라고 서술했으나 실제로는 안익태의 '애국가'와 '코리아 환상곡'은 다른 곡이 아니며, '코리아 환상곡'의 일부가 나중에 애국가로 불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교육부는 결과적으로 교학사 교과서의 본질적 위험성을 방치했다"며 "국가 공교육을 관리하는 당국으로서는 직무유기나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우리는 교학사 책이 일부 오류를 수정하더라도 이런 왜곡은 개선될 여지가 거의 없다고 판단한다"면서 "일선 교육현장에서 사용되어서는 안 되는 반역사적 책일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과 시험에 착란을 일으킬 정도로 부실한 책"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