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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로 보는 쩌리 삼국지]화타편
게시물ID : history_122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렛이리
추천 : 18
조회수 : 2335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3/10/23 23:30:39
머리나 식힐겸 재미로 보고가는
 
정사로 보는 쩌리 삼국지입니다.
 
원래는 이렇게 베스트에 갈줄 모르고
 
쓰기 시작했는데 베스트도 가고 여러분들이
 
댓글로 관심도 보여주시니 힘이 나네요.
 
각설하고...
 
원래 처음부터 역사에 주요 인물보다는 조금 주변 인물을 통해서
 
변두리 인물도 관심을 가져보자는 취지로 쓰기 시작했는데
 
가후편을 쓰면서 원래 취지에 살짝 벗어난 것 같아서
 
다시 제 컨셉대로 글을 쓰니 양해해주세요.
 
왕랑은 위나라 인물로 가후를 다뤘기에 다음 번에 다루겠습니다.
(왕랑은 사실 삼국연의에서 나오는 것 처럼 다혈질에 의리도 없는 그런 인물은 아닙니다.)
 
조표는...다루고 싶은데 정사에는 딱 한줄 밖에 없어서 다루기가 힘들겠네요.
 
그래서 오늘은 제 마음대로 화타편입니다^^;;
 
화타는 자가 원화(元化)로 초현(삼국지 게임에서 '초'라는 도시 아시죠?)입니다.
 
본래 서주에서 학문을 하였고 경전에도 일가견이 있습니다.
 
화타는 당시 양생(자신의 수명을 손상시키지 않고 최대한 오래 사는 것)에 밝아
 
사람들은 화타가 100세정도 되었는데도 젊은 용모를 가졌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약을 처방함에 재주가 뛰어나
 
불과 몇가지 약만으로 저울이나 도구 없이 대략적으로 가늠하였는데
 
이런 약만으로도 병이 완쾌되었습니다.
 
혹은 뜸을 뜨거나 침을 놓았는데, 환자에게
 
화타曰'침은 일정한 곳까지 찔러야 합니다. 만일 침이 도착하면 말해주세요'
 
환자曰'근데...저기...이미 도착한것 같은데요...'
 
라고 말할 정도로 능했고 침을 빼면 즉시 차도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마저도 안되면 환자에게 마취약을 먹인 후 창자가 앞으면 창자를 꺼내어 개끗이 씻어내는 식으로
 
치료하여, 닷새면 완쾌되었다고 합니다.
 
화타의 진료 이야기가 정사에 몇몇 소개되어있으나 너무 길고 많아서
 
가장 재미있을 법(?)한 이야기 하나만 소개하겠습니다.
(혹시 더 알고싶으신 분이 계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중략)
이전에 벼슬을 했던 돈자헌이란 사람이 병에 걸렸다가 완쾌되어
 
화타에게 진맥을 봅니다.
 
화타曰'몸은 아직 회복되지 않았으니, 수고로운 일(?)을 하지 마십시오.
          그 일을 하게되면 곧 혀를 몇 센치는 빼고 죽을 것입니다.'
 
한편 돈자헌의 아내는 그의 병이 나았다는 소식에 100리를 달려와
 
합방하였는데 사흘 뒤 과연 화타가 말한대로 돈자헌은 절명합니다.
 
...(중략)
후에 조조가 중병에 걸려 화타에게 치료하도록 합니다.
 
잠시 치료하였으나, 단기적으로 치료할 수 없었고 고향에 돌아가고 싶었기에
 
조조에게 잠시 돌아가기를 청합니다.
 
한편 조조는 수차례 편지를 보내 돌아오라 하지만 아내의 병을 이유로 돌아갈 기일을 연기합니다.
 
조조는 이에 관리를 몰래 파견해 정말 아내가 아프면 휴가를 늘려주고 아니면 압송하도록 하여
 
결국 허창의 감옥으로 압송 당합니다.
 
조조는 화타에게 가혹하게 고문하여 화타는 자신이 곧 죽을 것을 알고
 
옥의 관리에게 책을 주며
 
화타曰'이 책은 사람을 살리는 책입니다'
 
하였으나, 옥의 관리는 감히 법을 어기는 것을 두려워하여 받지 않으니
 
화타는 결국 이 책을 태우고 결국 죽게됩니다.
 
후에 조조는 아들이 죽게 되자 '화타라면 이 병을 치료할 수 있는데 내가 아이를 죽게했구나!'하고 후회하게 됩니다.
...(후략)
 
어떤신지요? 연의랑은 조금 다른 내용이 있죠?
 
연의에는 조조의 뇌를 가르는 수술을 하려다가 조조에게 미움을 받아 죽게되고
 
옥의 관리에게 책(청낭서)를 전해주나 그의 부인이 남편도 죽을까 두려워 책을 태웠다고 나오는데
 
정사에는 이런 내용이 없습니다.
 
아마 후대에 좀 더 극적인 묘사를 위해 이렇게 묘사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편 삼국 연의를 보면 관우가 형주 전투에서 왼쪽 팔이 궤뚫려 후유증으로 수술을 한 내용이 나오는데
 
이 부분에서 화타가 치료하고, 관우를 칭찬한 내용이 나오나
 
정사 관우전에는 단순히 '의원'이 치료했다고 기록되어 있으니
 
이는 화타에 대한 기록을 꽤 많은 분량에 남긴 정사에 비춰봤을때
 
실제로는 화타가 한 수술은 아닐 것으로 생각됩니다.
 
엄백호를 다뤄달라고 하셨는데 아마 이말년님 만화에서의 추억때문이신 것 같은데
 
(저도 엄청 웃으면서 봤기에)
저도 엄청~~ 쓰고싶은데 조표,엄백호,한복,교모,위속정도 급의 장수들은
 
정사에는 기록이 길어야 두세줄이라 나중에 한번에 다루겠습니다.
 
다음 번에는 오나라 쪽의 인물을 다뤄보고싶은데...
 
사실은 오나라 등장인물들 자체가 삼국 연의에서는 쩌리처럼 다뤄지기에(손부자,주유,육손,제갈각,여몽등은 제외)
 
누구를 다룰까 고민스럽네요.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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