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영어학원에서 아이엘츠 수업 문의하러 갔다가 그 학원 원장에게 들은 말인데요,
"우리나라 사람들 영어만 잘하면 다 이민간다. 그런데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 이민을 못간다."라는 말을 들었어요.
듣는 순간에는 그렇겠구나 싶어서 동의를 표시했는데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다른 생각이 들더군요.
취업이든 창업이든 이민갈 나라에서 돈벌어 생활을 할 수 있냐가 더 중요한 거라구요.
예를 들어 언어가 좀 부족해도 식당 주방장 같은 경우는 얼마든지 이민갈 수 있더군요. 제가 직접 외국에서 생활하면 자주 들린 중국식당 주방장과 몇번 얘기해봤는데 외국어를 잘 못하는데, 별 문제가 없었어요. 대신 주방장 아내가 열심히 외국어공부를 한다고 하더군요. 손님과 직접 대화를 나눠야 하니까.
반면에 영어만 아주 잘하고 다른 경제적 능력이 없다면 손가락만 빨다가 한국 다시 올거 같아요. 왜냐하면 외국에는 그만한 영어실력을 갖춘 사람은 부지기수이기 때문이죠. 이런 말 예전 한국인 영어 과외선생한테 얘기들었는데 자기가 오스트리아에서 대학원 마치고 취업하려니까 영어 잘하는 건 별 도움이 안되더라, 다 그 정도 영어는 하니까. 차라리 한국에 다시 오니 영어 잘하는게 돈벌이가 되고 좋더라고 하더군요.
결론적으로 나는 먼저 이민갈 나라에서 무얼 해서 돈벌이를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하던 개인사업을 그대로 거기서도 할 생각인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거라 걱정이 많이 됩니다. 언어문제도 많이 생기겠죠. 하지만 영어는 능숙하진 않지만 내 밥벌이할 수 있는 능력은 있으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빠른 시일내에 다시 영어연습하러 다녀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