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컨저링1은 안보긴 했는데
사촌이 컨저링1 재밌었다고 2보자고 해서 봤어요
근데 진심 중간에 잠들 뻔요
그 집에서 귀신이 하는 짓이라는게 뭐랄까.. 귀신이라는게 은밀하면서 음침하고 알 수 없고.. 그런게 공포스러운거잖아요
근데 컨저링2의 귀신은 그냥 대놓고 휙휙! 그런 느낌? 귀신 장난이라기보단 초능력 쇼 보는 느낌이었어요
영화 자체가 저한텐 공포 영화가 아닌, 보스몹 공략하는 판타지처럼 느껴졌습니다
중간에 기타치면서 엘비스 노래 부르는 것도 개뜬금없고..
귀신들 하는 짓도 무섭다기보단 약간 귀엽고.. (질문하는거 다 대답해주고, 깨물고, 엄마가 애들 장난 취급하니까 바로 능력 보여주고)
특히 수녀복 입은 악마가 자기 얼굴 그린 액자 들고 달려드는 장면에선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네요
그리고 그 정도 힘이면 금방 누구든 죽일 수 있었을텐데 왜 마지막에서야 시도하다가 소멸당하는지
또 꿈에서 자기 이름은 왜 알려줬는지(그렇게 중요한 것을!)
마지막 장면에서! 남편은 창문에 매달려서 죽기 일보 직전인데
이름 불러서 없애는 거 알았으면 문 열자마자 후딱 외쳐야지
에드!!에드!! 하면서 남편 이름만 부르고 있고..그러다 남편 죽어 아줌마
악마 이름 부를 때도 그냥 발락발락발락 세 번 깔끔하게 외치고 남편 구해야지
뭔 '너는 어디의 어디 악마.. 너의 이름을 알면 너를 지배할 수 이찌..' 그런 사설 왜 넣는건데? 아줌마 남편 생명보험 들어논 거 있지?
컨저링2.. 정말 많이 실망한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