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게시판에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모니터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컴게분들이 많이 아실 것 같아서 올립니다 ㅠㅠ

제가 판매자입니다.

5월 28일,  LG 32인치 ips 모니터를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그래픽업무를 하는 저에게는 해상도가 너무 작아서 이틀뒤 중고나라에 판매글을 올렸습니다.

(포장을 다 뜯어서 반품은 안됐습니다.)

모니터 스탠드 넥부분이 분리가 안되서 상자가 잘 닫히지 않아서 택배거래는 안될것같다고 말한다음 무조건 직거래로 진행했습니다.

처음해보는 중고거래인데 다들 터무니없는 네고가격만 불러와서 천천히 팔려고 마음먹고 여유롭게 있었습니다.

지난주 수요일 쯤 어떤분이 구매의사를 보여주셔서 이것저것 상품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

제대로 작동하는 상품인지 확인을 요청하셔서 모니터를 연결해서

6월 4일자 무한도전 파일을 틀어놓고 모니터 온/오프 구동 동영상을 찍어놨습니다.

(이분은 시간대가 맞지 않고 연락이 없어져서 거래가 끊겼습니다.)

다른분이 구매를 원하셔서 이야기하다가 가격을 네고하는 대신

직접 차를 저희집까지 가져오셔서 모니터를 가져가시기로 했습니다.

저도 성심껏 구매자분께서 질문하시는것에 답변을 드렸고, 거기에 구매자분께서 신용을 가지신것 같습니다.

거래날짜를 정하고 구매자분께서 마지막으로 모니터 부품들 사진을 보내주시며 (어댑터,연결선,안내서 등)

모든 물품이 있냐고 물으셨고, 저는 원하시는 문구 써서 사진을 찍어 보여드리겠다 했습니다.

하지만 사진을 찍겠다고하니 구매자분께서 저를 믿는다고 괜찮다하셨습니다.

그런데 거래 전날, 제가 핸드폰을 분실하여... 연락 수단이 pc카톡 밖에 없는 상황에서

구매자분께서 저희집앞까지 오셔서 모니터를 수령해가셨습니다.

부품에 대해서 여쭤보신적이 있어서 비닐에 따로 싸간 부품들을 한번 확인해보시라고 했지만

절 믿으시는 구매자분께선 "확인안하고 믿고 가도 괜찮죠?" 라며 그대로 물건을 인수해가셨습니다.

(물건은 제가 보관할때부터 택배상자에 스티로폼, 패널보호비닐 그대로 포장해뒀습니다.)

그리고 밤에 귀가 후 카톡을 확인했습니다.

오후4시 거래후, 7시에 설치하셨는데 모니터가 깨져있고 다시 가져가라고 합니다.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겉이 깨진건 아닌것같고 안에 패널이 깨진것같다고 하십니다.

구매자입장에선 직거래로 물건을 사고 3시간도 안되서 설치를 했더니 깨져있었고,

판매자입장에선 멀쩡한 물건을 집앞으로 옮겨 팔았을 뿐인데 물건이 깨진 상황입니다.

제가 구매자였으면 정말 환장할 노릇이지만...

판매자인 저도 진짜 환장할 것 같습니다 ㅠㅠㅠㅠ

멀쩡히 잘 구동되던 물건을 보냈더니 파손됐고 환불을 요구합니다.

이럴거면 집으로 모셔서 셋팅해서 구동되는거 보여드리고 팔걸.... 진짜 후회됩니다.

중고거래가 처음이라서 진짜 바보같이 거래했네요.... 몇십만원이 걸린건데 너무 암담합니다.

어떻게 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