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했어.
너랑 만나던 그 순간 순간이 나에겐 너무나 소중한 시간들이야
사실 난 널 떠나고 싶지 않아...
하지만 내가 널 더 이상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는
현실이 날 절망하게 만들었어
어떻게 해도 바뀌지 않을 현실과 내 한계가 너무나 명확해서
당분간 생각을 가다듬으면서 해결 방안이라도 마련해보고자
시간을가지잔 말을 한 거였는데...
너도 많이 지치고 외로웠나 보더구나
결국 우린 이별의 기로에 서있네
네가 선택했듯 더 이상 나도 널 잡을 염치가 없구나
미련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
부디 이제는 널 행복하게 해 줄 사람. 널 기쁘게 만들어 줄 사람과 함께하며 나와 했던 시간보다
더욱 아름답고 행복 가득한 매일을 보내길 바랄게
넌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여자니까
항상 상처만 주는 난 이제 기억의 저편으로 멀리 날려보내 잊어버리는거야
마치 없었던 사람처럼.
난 지금도 널 많이 사랑하고
앞으로도 너 하나만 바라보는 나일테지만
이젠 멀리서 바라만 보는 것으로 만족할래
더 이상 상처주지 않게...
항상 더 많이 사랑해주지 못해 미안했어...
더 즐겁게 해주지 못해 미안했어...
너에겐 언제나 이렇게 미안한 마음 뿐이구나
그리고 마지막조차 미안하다는 말 밖에 못하는 날 미워하렴...
증오하고 욕하고 영원히 용서하지 말아.
그렇게라도 해서 네 마음이 풀어진다면
차라리 난 그 길을 택할래.
이젠 훨훨 날아 내 곁을 떠날 너지만
잠시나마 내 곁에 머물렀던 네 온기 분잡고 살아볼게
부디 이젠 아프지 말고 상처받지 말고...
언제나 무탈하게 잘 지내
정말 사랑해
안녕 나의 님아...
출처 |
우리의 마지막 634 / 15246 / 912960
그리고 더는 늘어나지 않는 숫자를 붙들고 있는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