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24일에 이런 글을 썼습니다.
정의당과 심상정을 지켜주세요.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668982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또 다시 이런 글을 씁니다.
약한 정당의 당원으로서 2년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오늘 정의당 추혜선 국회의원이 외통위로 배정을 받았습니다.
추혜선 의원은 언론개혁과 관련해서 오랜 기간 시민단체에서 활동해 온 분입니다. 많은 일을 해왔고 관련 분야에서 인정받은 인재입니다. 당연히 미방위(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쉽게?말해 언론 쪽)에서 활동을 하게 될 때 우리나라의 가장 시급한 개혁과제 중에 하나인 언론개혁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례대표의 취지는 전문성에 있지 않습니까?
추혜선 의원은 아무런 연고 없이 정의당에 들어왔지만 당원들의 투표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분이기도 합니다. 추혜선 씨의 역량을 본 당원들의 주저 없는 선택의 결과였습니다.
추혜선 의원은 언론 개혁을 위한 정의당과 우리나라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언론의 농간으로 우리나라의 정치는 얼마나 많이 왜곡되어 왔나요?
앞으로 그 왜곡의 역사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언론 개혁은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필수적인 것입니다. 보다 시급하고 절실한 과제라는 의미입니다.
그 시급하고 절실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을 키우고, 적소에 보내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 이미 준비된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추!혜!선!
추혜선 의원의 미방위 배제는 2년 전 심상정 의원의 환노위 배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심상정이 환노위에 들어가는 것을 왜 기업들이 부담스러워 했습니까? 노동자들의 입장을 가장 앞장서 대변할 수 있는 자리이기에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맞지 않아 배제시킨 것입니다.
그러나 심상정 환노위 배제에 많은 분들이 분노했고, 그 분노를 힘입어 심상정은 환노위에 재입성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옷을 입고 심상정은 지금 이 순간에도 사.이.다. 같은 업적들을 남겨가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부조리한 곳, 가장 낮은 곳을 먼저 찾아가는 정당입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아직 많이 부족한 모습이지만 앞으로 그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아직 이 당에 당비를 내고 당원으로 활동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당원으로서 당을 자랑스러워하는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관심이 추혜선 의원에게도 추 의원에게 딱 맞는 옷을 찾아 입고 열심히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추 의원은 종편과 언론비리의 현장을 찾아갈 것입니다. 공정 언론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필요한 현장을 먼저 찾을 것입니다. 추 의원에게도 우리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한 번 줘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추 의원의 활동 결과 돌아올 혜택은 우리 모두의 몫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그추혜선 의원이 날개를 달고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람이 도와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봤을 때 일반 국민 한사람인 저는 별로 도울만한 방법이 없네요. 그러나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우리’가 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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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의 트윗 계정과 페북, 연락처입니다. 정세균 의장이 말이 안 통하는 분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적절한 타협점이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가 심상정 의원에게 보였던 관심이 추혜선 의원에게도 필요합니다. 그것이 결국 우리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일 거라고 믿습니다.
시간되시는 분들 아무거나 함께 움직여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추혜선이 있는 미방위와 없는 미방위는 분명 다를 것입니다.
‘손꾸락 혁명’은 이 곳에도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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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혜선 의원실 기자회견 전문>
정세균 국회의장님께
미방위 배정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의당 추혜선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국회의장님으로부터 20대 국회에서 활동할 상임위로 외교통일위원회를 배정받았습니다.
의장님의 뜻을 존중하며 또한 국회 어느 상임위라도 책무는 무겁고 막중한 것이지만 저는 저를 국회에 보낸 국민들의 뜻이 무엇인지를 설명 드리고 싶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많은 언론인 여러분들이 알고 계시듯 저는 오랫동안 언론시민단체에서 언론개혁, 방송정상화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이번 20대 국회에 제가 진출하게 된 것도 이러한 국민적 요구를 받아 안고 국회에 입성하게 된 것입니다.
제가 20대 국회에서 할 일은 명확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하게는 지난 정부들을 거치면서 무너진 방송공정성과 언론의 정상화 작업, 그리고 방송과 통신의 융합에 따른 공익성과 시청자 권리 수호, 그리고 통신의 공적 역할 강화를 통한 통신 이용자 권익확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역할을 맡기려고 국민들은 20년간 언론운동을 해온 저를 국회에 진출시킨 것입니다.
제가 미방위로 배치되지 못한 것은 비례대표 제도의 취지에도 어긋나는 것이라는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회에 입성한 의원이 정작 국회에서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상임위로 가지 못한다면 비례대표 제도의 존립 근거 자체가 흔들리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20대 국회의원 총선이 끝난 직후 저는 당선인의 신분으로 곧바로 제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방송의 공공성 수호를 위해 많은 이해당사자와 관계자들을 만났습니다. 지난 10일에는 관련 토론회를 열었고 이를 기반으로 방송법 개정안을 이미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통신비 인하 등 통신 이용자들의 권익확대를 위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차원의 인하 방안을 만들었습니다. 이 방안은 각계 전문가들과 밀도있는 토론을 거쳤으며 금주내로 법안이 성안되어 입법 절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케이블 노동자들의 노동권 보호를 위해 한강철교에 올라가 울부짖던 노동자들을 찾아가 무사히 내려올 수 있도록 그분들을 간곡히 설득하기도 했습니다.
미방위 위원으로서 국회의원 추혜선의 역할은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오늘 미방위가 아닌 외교통일위원회 배정을 통보받았습니다. 저로서는 사실 이해하기 힘든 조치입니다. 미방위 배정이 안 된다면 저는 국회에서 앞서 말했던 여러 일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게 됩니다.
제가 외통위로 배정된 것은 정의당 원내지도부도 사전에 알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전혀 내용을 통보받지 못한 채 상임위 배정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특히 우리 당은 상임위 정수조정특위에도 참여하고 있었지만 우리당의 누구도 이번 상임위 배정과 관련해 책임 있는 답변을 아직까지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장님께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 제도의 취지를 다시 한 번 상기해 주십시오. 제가 가진 전문성을 활용해서 언론개혁과 방송정상화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오늘까지는 저의 모든 노력과 정성을 다해 호소하겠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저는 불가피하게 저의 입장을 알리기 위해 농성을 시작하려 합니다.
언론인 여러분께도 도움을 호소합니다. 이 간곡한 부탁이 꼭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절박한 마음으로 호소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상 기자회견을 마치겠습니다.
2016 6.13
정의당 국회의원 추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