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서기 2016년 1월 9일 오후 4시 40분
외출 중이던 필자는 빨리 집 들어가서 귤 까먹어야지 하면서 걸음을 재촉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출입문으로 향하는데, 마침 어떤 여성분이 현관문의 비밀번호를 누르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얌전히 뒤에서 기다리고 있었죠.
그런데 그 여성분은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지 않고 머뭇머뭇거리시면서 저를 당혹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시더군요.
그러면서 "누...누구세요?" 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저를 경계하기 시작하셨습니다.
평소에 순한 인상이라는 말만 듣고 살았는데, 세상이 흉흉하다 보니 이런 오해를 받는구나...! 아직 저녁도 되지 않았지만...
저는 그 분을 안심시켜드리기 위해
"주민인데요."
하면서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재빠르게
달려올라갔지요.
세상에 못된 사람들이 많아서, 저같이 선량한 사람을 오해받게 만드는군요.
또 여성분들은 이런 상황이 올 때 마음 졸이면서 사시겠구나 하는 생각에 저는 불경처럼 서러워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