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스피닝 입문 9개월, 로드 입문 6개월만에 포항 브레베 200k에 도전을 하였습니다.
혼자 라이딩 하는 것이라 걱정이 많이 되었으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도전하였네요~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브레베 준비물을 모두 챙겨서 포항 터미널에 도착하니 5시10분쯤 되었는데 많은 분들이 와 계시더군요~
포항터미널에 도착하여 검차를 받고 출발 준비를 하였습니다. 저는 5시 30분 출발이었습니다.
솔로 라이딩이라서 어느 팩에 붙어야 하나 보다가 4분이서 라이딩 하는 팩이 보여서 바로 뒤는 아니고 조금 떨어져서 라이딩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시점이 되어보니 팩이 안보여서 저는 너무 페이스를 낮췄나 싶어서 열심히 케이던스를 올려서 따라갔는데도 안보이는 겁니다..;;
그래서 지도를 보니 경로를 이탈...했다는......
열심히 다시 쫓아 갔네요;;;
그렇게 쫓아가다보니 cp1인 경주 보문단지에 도착하였습니다.
경주보문단지에 진입했는데 교차로에 많은 분들이 모여있더라구요~
다들 cp1인 베스트원를 찾는 것 같아서 거기에 같이 있었더니 근처에 있는것 같다고 해서 같이 이동하여 cp1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목이 마르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보급을 해야 했기에 핫식스하나와 물 하나를 구매하여 마시며 쉬었습니다.
기록은 위와 같이 나왔네요~
그래서 좀 쉬다보니 다들 오래쉬길래 혼자라도 출발해야 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 팩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따라가도 되냐고 묻고 따라갑니다.
그러나 중간에 팩 중에 한분의 자전거에 문제가 생겨서 멈추게 되고~ 저는 다시 솔로 라이딩을 하게 됩니다.
중간 중간 좋지 않은 길이 나왔지만 속도를 천천히 해서 조심히 라이딩을 진행하였고 cp2에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진행팀에서 주신 바나나를 들고 마트에 들어가서 이번에는 이온음료와 물을 구매하여 보급을 합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땀이 많이 흘러 갈증이 많이 나더군요~
앉아서 쉬는 도중에 포항 마카다 라는 라이딩 동호회가 도착하였습니다.
다들 팀복을 입고 같이 라이딩을 하시던데 참 부럽더군요;;
쉬면서 저 많은 로드를 보니 저도 언젠가는 좋은 로드를 타야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는 현재 클라리스를 타는지라....
쉬면서 다음 코스를 보던 중 제가 오유에 브레베 참가한다고 했을 때 어떤 분께서 cp2-3가 참 힘들다고 하셨던게 기억이 나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출발을 합니다.
그런데 첫 오르막부터 허벅지가 말을 안듣더군요;;;;
그러나 속도보다는 끌바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 천천히 올라갑니다.
제가 로드 타면서 하나의 자존심이 있는게 절대 업힐에서 기어서 갈지라도 끌바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거든요~
근데 정말 힘들더라구요~
cp3에서는 보급을 많이 하려 했는데 장소가 마땅치 않아서 빵2개와 음료2개를 사서 나와서 밖에서 먹으면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여기서는 30~40분을 쉬고 출발하려 했기에 장비 다 풀고 평상에 누워서 쉬었네요~
이만큼을 더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죽겠더군요 ㅋㅋㅋㅋ
그래서 더 밍기적 거리고 출발을 안했던것 같습니다. ㅋㅋㅋ
그러나 다시 마음을 다 잡고 출발을 합니다.
역시..
힘듭니다.. 언덕을 보면서 욕이 나옵니다..
그러나 끌바는 하지 않고 천천히 올라갑니다...
저 언덕만 넘으면 끝이다... 그러나 다시 언덕....
저 언덕만 넘으면 끝일꺼야....... 아니네....
참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으니 달성은 하게 되네요 ㅋㅋㅋ
세븐일레븐 영천터미널점에 도착합니다.
다른 cp 들에 비해 좋습니다... 에어컨이 있네요... 시원....
여기서 전cp에서 하지 못했던 보급을 합니다... 음료 및 밥을 먹으며 쉽니다.
다 먹고 쉬다가 화장실을 가고자 물으니 알바생으로 보이시는 분께서 점포내에는 없고 영천터미널로 가야 한다는 말을 하시네요.....
그래서 잠시만 짐과 자전거를 좀 봐달라고 하고 빨리 다녀옵니다.
볼일을 보고 돌아와서는 바나나 우유를 2개 사서 하나를 더 마시고 남은 하나는 알바생분 드립니다.. 감사하다고~
그렇게 푹 쉬고 cp5를 향해 출발합니다.
가다보니 익숙한 길이 나옵니다.. 예전에 100km 라이딩할 때 와봤던 곳이더라구요~
그래서 편히 라이딩을 했습니다.. cp4이후 부터는 큰 언덕이 없어서 편했습니다.
마지막 cp5 에 도착
편의점에 들어가서 제 앞으로 몇명이 왔었냐고 물어봅니다.
5명이 왔다 갔다고 하네요~ 첫번째 분이 1시30분쯤(?) 오셨다고....
제가 간 시간이 3시20분인데... 얼마나 굇수분이시길래...
이제 터미널까지 17km 정도 남아서 5분만 쉬고 바로 라이딩에 복귀합니다.
마지막 코스에서 작은 업힐이 몇개 있네요 그러나 이미 경험해본 도로인지라 열심히 올라갑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짜쟌!!
도착했습니다.
생각보다 괜찮은 라이딩이었습니다. cp2-3 구간에서 가장 힘들었고 그 구간을 넘어서니 괜찮더군요~
증서로 받고 메달도 하나 구매합니다.
진행팀에서 상주 브레베도 코스가 좋다고 또 해보시라고 권하시네요~
또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라이딩이었습니다.
모두들 두려워 마시고 도전해 보세욤!!
요약
1. 로드 입문 6개월, 포항 브레베 200k 도전
2. 업힐 죽음, 그러나 끌바는 없다
3. 해보니 할만한 도전, 모두들 도전하세요!
P.S. 그러나 왼손의 약지가 마비 증상 옴;; 잘 안구부려짐;;; 힘듬;;; 모두들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