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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험담 1.
게시물ID : panic_885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크로마농칵
추천 : 5
조회수 : 82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6/13 0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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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재주가 없는 편이라 편하게 쓸게.
 
난 4년제 대학을 졸업했어.
하지만 졸업했다고 해서 날 받아주는 회사는 없었어.
1년,2년... 취업준비생이라는 직업이 내 천직같이 느껴지더라.
아무리 노력해도 파트타임 알바말고는 날 원하는 직장따위는 없는 것 같았어.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감은 떨어지고, 뭘 해야할지 답이 안나오더라.
그러던 어느날, 술에 잔뜩 쩔어서 잠자고 있었는데 엄마한테서 전화가 왔다.
 
"~~아, 너 미국 갈래?"
 
엄마의 말은 정말 뜬금없었다.
갑자기 미국이라니... 무슨 이야길 하는 건지.
엄마의 얘길 자세히 들어보니, 미국에 내 이모할머니라는 분이 살고 계시는데
자식들이 다 죽고, 돌봐줄 사람 하나 없다더라.
그래서 나한테 이모할머니 좀 돌봐드리고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영어도 좀 하고 잘 되면 그쪽에서 자리를 잡으라는 말이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조금 망설였어.
미국엔 한번 가보고 싶었지만, 생전 한번도 본 적 없는 이모할머니를 돌보는 것을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더 강했지.
하지만 한국에 있어봤자 길이 있는 거 같지도 않아 미국으로 떠나기로 결심했어.
그렇게 비행기를 타고 13시간을 거쳐 이름도 모르는 공항에 내렸어.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누가 데리러 온다고 해서 멍하니 기다리고 있었더니만 진짜 새까만 흑인이 오더니
"알 유 ~~?"라고 내 이름을 묻더라.
그래서 날 데리러 온 사람이라 느끼고 고갤 끄덕였어.
그런까 두툼한 입술 사이로 빛나는 것같은 새하얀 치아가 보였어.
뭐라 뭐라 말을 하면서 손을 잡았지만, 영어는 잼병이었던 내가 알아 들을 수 있는 문장은 아니었어.
그저 느낌 상으로 "멀리서 오느라 고생했다, 만나사 반갑다?"이런 것 같았다.
대충 자기 말을 다 말했는지 내 짐을 들고는 따라오라는 제스쳐로 앞장서 걸었어.
그를 따라 걸었더니 얼마 걷지 않고는 주차장에 도착했어.
흑인은 낡고 녹슨 차 한대 뒤에 서서 트렁크를 열고 내 짐을 싣고는 나를 이모할머니 집에 대려다 주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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