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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story_789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헤미올라★
추천 : 1
조회수 : 64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6/13 02:38:07
버스를 기다리던 중 한 할머니께서 우편을 좀 읽어달라고 하셨다.
글을 모르시는 분이셨다. 그 편지 속에는 외국에서 보낸 것 같은 아들의 글이 적혀있었다.
편지 첫 말에는 "읽어주시는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적혀있었고
2장 정도 되는 분량의 글과 가족사진으로 보이는 사진이 4장이 동봉되어 있었다.
사진에 대한 설명과 자신은 잘 지내고 있다는 말. 그리고 내년 중에 할머니를 모시러 오겠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대략 10분 남짓 그 동안 내가 탈 버스가 왔지만 차마 그 버스를 탈 수 없었다.
그렇게 다 읽고 할머니를 보니 눈가가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그리고 나에게 "고맙습니다. 그러니까 내년에 아들내외 다 같이 옵니까?"라고 내게 물었다.
나는 "아뇨, 아드님만 오실거예요. 그리고 할머니 모시고 간대요."라고 전해드렸다.
할머니는 "날 데리러 온다고요? 아이구, 부처님 감사합니다."라고 계속 되뇌었다. 뭔가 가슴이 뭉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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