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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잘랐다.
게시물ID : panic_884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ypnosvoice
추천 : 12
조회수 : 140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6/13 02: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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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남친은 시간이 지날수록 날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나의 긴 생머리도 마음에 들지 않아 항상 자르길 바랬었다.

여름인데 덥지도 않으냐며 음침하다고 지저분해 보인다며 날 타박했다.

그때까지 난 몰랐지...그저 너가 나와 헤어질 구실을 찾았다는 것을
애써서 찾은 구실이 겨우 머리카락이라니...
지금 생각해보니 나를 어지간히 떠나고 싶었나보다.

너와 마지막으로 심하게 싸운 그 날..
난 머리를 자를 수 밖에 없었다.
이때까지의 정 때문일까
머리를 자르는건 쉽지 않았다.
눈물을 참고 새어나오는 토기를 억지로 참으며 그렇게 우리집 화장실에서
머리를 잘랐다.

그렇게 넌 떠나갔다...  

역시 머리를 자르니 아무말도 못하네...
출처 내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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