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남편이 치킨이 먹고 싶대서 양념치킨 한 마리를 사다 줬어요.
애용하는 동네 치킨집이에요.
근데 먹자마자 남편 말이 "어제 튀긴 치킨이네?" 하는 거에요.
전 "어떻게 알지?" 했지만 워낙 치킨과 함께 삼십 년을 살아온 남편이니 그런가보다 했어요.
그런데 반쯤 먹다가 이런 조각이 나왔네요.
이건... 아무리봐도... 이상하더라구요.
반대쪽 조각도 없고, 부위는 가슴이나 등 이런 몸통이라 살이 뜯긴 건지, 가위로 자른 건지 단면이 너무 분명한데...
재활용한건가 싶은거에요. 전 임산부인데... 남이 먹다 남긴 치킨 양념 바르니 티가 안날테니 꼼수 쓴건가 기분 나쁘고.
전화했더니 가져오래요.
가져갔더니 자기네는 잘못 없다고, 이미 먹은거 아니냐고 하네요.
남편은 빈정이 확 상했지만 그냥 참고 "두고 간다 못 먹겠다" 하고 반 남은 치킨 줘버리고 왔다네요.
검색해보니 의왕 내손/포일동 치킨 맛집이라고 꽤 유명한가 보던데 장사 잘 된다고 태도가 저러나 기본적인 사과도 없고 기분 나쁘네요.
한 번 봐주시겠어요? 저렇게 치킨을 자르는 경우도 있나요?
사진은 댓글로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