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빵을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하아..하아.. 빵... 너란것.. 더럽...
그날도 빵이 땡기자 1초의 고민없이 빵을 사러 파리에서 만든 빵만 취급하는 빵가게로 갔어요.
다들 그런건지모르겠지만 저희동네 앞 빵집은 다 하나하나 포장하지않고 좌르륵 전시?해놓거든요. 윤기 좔좔좔~
여김없이 빵들의 향연에 넋이나가 무슨빵을 먹을지 고민하고있는데 제 앞에서 5살?4살?쯤 되는 아이가 있더라고요
헤헤 너도 빵좋아하니? 나도 빵 좋아하는데.. 라고 생각하고있을무렵
그 꼬마가 이빵 저빵 손가락으로 콕 콕 찔러보는겁니다.
고로케종류,꽈배기,찹쌀도너츠.. 처럼 찔러도 자국이 안나는것부터해가지고 크림치즈가 올라가있는, 아니면 매우 폭신폭신한,
심지어 에그타르트까지!! 찌르면 그대로 자국이 남는 빵들도 콕콕 찌르고있더군요.
그래서 저는 "빵을 콕 콕 찌르면 안돼요~ " 라고 굉장히 살살 말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애가 울더라고요... 거기서 당황을 했는데
좀 큰빵집가면 빵을 먹는 좌석이있잖아요? 거기서 커피한잔과 빵하나가 담긴 접시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통화중이던 아이의 어머니가
통화를하다가 애가 울자 오더군요.
대화를 아줌마는 아, 저는 저 라고ㅓ 할게요.
아 - 왜 애를 울리고그러세요??
저 - 그게아니라, 애가 포장이되어있지도않은 생 빵들을 손가락으로 찌르길래 찌르면 안돼요~ 라고 조심스럽게말했다. 그런데 애가 우는것이다.
저는 이렇게 말하면, 죄송하다고 할줄알았는데
아 - 저기요. 애기들은 손 깨끗한거 몰라요?? 우리애 손이 얼마나 깨끗한데요! 빵 몇개 손가락으로 찔렀다고 애를 울리면 어떡해요???
여기서 저는 할말을 잃었습니다.
저 - 애기 손가락이 깨끗하다는건 어디서나온거래요?? 애기들 손가락 물고빨고 난리를치는데. 그리고 애기가 집에서 여기오면서
아줌마 손 잡았죠? 아줌마손은 겁나게 세균덩어리일텐데 그 손으로 애손만졌으니 애손도 완전히 음식물쓰레기마냥 오염덩어리일텐데
그걸로 빵을 찌른거잖아요. 아줌마는 지금 빵집아주마한테 죄송하다고 해야할 입장인거 모르세요?
아 - 애기들은 손 깨끗하다고요!! 빼애애애갬ㄴ어ㅏㅣ ㅁ브라르바ㅣㄹ으마ㅣㅇ ㅏㅣ미마
대화가 안통하니 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없다는걸 느끼고 그냥 무시하려는 찰나에 제 눈에 비친모습이있었어요.
저 - 애기 손 깨끗하다고요?? 근데 쟤 지금 뭐해요??
아 - ....
애기가 울음 그치고 열심히 코를 파고있더군요, 손가락 하나씩 양 콧구멍에 넣고요.
그제서야 빵집아줌마가
애가 만진걸로 추정되는 빵들은 사가셔야겠는데요?
라고하고 아줌마는 아무말없이 빵을 계산하고 가게 밖으로 나갔답니다.
결국 저는 포장된 빵만 골라서 왔답니다 ㅜㅜ... 피자빵 맛있어보였는데 흑흑..
결론. 애 엄마가 빵값 변상한건 사이다.
가만히 구경만하다가 애가 코파는거 본 이후에서야 빵값 변상하라고 말한 주인아줌마는 안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