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임때문에 글이 많이 올라오네요
게시물ID : wedlock_23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로즈히메제이
추천 : 12
조회수 : 1003회
댓글수 : 54개
등록시간 : 2016/06/09 09:48:49
옵션
  • 외부펌금지
안녕하세요 
뭔가 되게 오랜만인듯한? ㅎㅎ
눈팅하는데 결혼게에서 게임관련 스트레스글이 많네요
그래서 괜히 저희부부도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전 20대 초중반까지 와우라는 게임폐인이었어요
무려 여자 공대장이었고 (8-9년전 당시 여공대장이 희귀했음)
피시방에서 삼시세끼 다 때우며  진짜 폐인생활하고 있었죠
집에 가는 이유는 씻기위해 그리고 옷갈아입으러 ...

시작한 계기라고 할건 없었어요
그냥 테트리스 서든 카트 등등 게임하는걸 그냥 좋아했고
어쩌다보니 RPG에 빠져서 미친듯이 하게 된거죠 ㅎㅎ

그러다 결국 가족이 정신병원에 보내겠다며 피시방으로 찾아왔고
진짜 싹싹빌었어요 다시는 게임안하겠다고 열심히 살겠다고 ..
그 뒤로 취직하고 사회생활 하느라 와우는 추억으로 남겼어요

그렇게 흘러 전 결혼할 때가 되었고 지금의 남편과 결혼을 했죠
결혼하고 얼마나 흘렀을까? 한가한 주말에 신랑이 오픈베타게임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이 나왔다며 피시방을 가겠데요
그래서 제가 자기 게임도해? 하니까 취미로 조금씩 했다네요 ㅎ
자신도 원래는 취직하기 전엔 폐인이었다고 그것도 와웈ㅋㅋㄱㄲ

그러고 신랑이 묻더군요 저도 게임하는거 있냐고
전 철저 하게 일코를 하고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유저는 유저를 알아본다 했나요 ... 
제 핸드폰에 있는 게임들만 봐도 범상치가 않답니다 ㅋㅋ

그때부터였나요 ..
신랑이 플스를 사오고 패드를 두개 가져오고
디아블로를 하면서 추억으로 남겼던 피가 끓었던게 ㅋㅋㅋ

그러다 임신계획을 세우고 직장을 그만두고 임신준비를 하는데
꿈을 꿨어요 .. 황금 드레곤이 제게 커다란 알을 건네는 꿈을요

그렇게 전 임신 17주가 되었고 지금을 태교로 와우해욬ㅋㅋㅋㅋ
남편은 플스로 오버워치 하다가 컨트롤이 힘든지 피시방가요
6년여만에 복귀해서 적응은 좀 힘드네요 ...

대신 신랑과 저만의 약속은
1. 집안일과는 싹 끝내고 하자 (집안일 분담합니다)
2. 평일 2시간 넘지말고 주말 5시간 넘지말자
3. (이건 저만 해당되는것) 컨디션 안좋아지면 바로 끄자

이렇게 저희만의 기준을 세우고 잘 지키니까
서로 스트레스 받을일도 없고 얼굴 붉힐일도 없네요
진짜 말대로 게임만큼 건전한 취미생활도 없는듯 ㅎㅎ

다를 임산부님들 태교로 십자수할때
 전 건프라 조립하고있어요 나름 안정되고 좋네요

가끔 친구들이 그게무슨 태교야 하는데 ..
저도 해보겠다고 모짜르트 들었다가 가위눌렸어요 ㅠㅠ

역시 태교는 엄마가 편하고 엄마가 즐거운게 짱임

.. 어쩌다보니 기승전 태교가 된거같은데
게임으로 너무 스트레스받고 극혐이네 상종을 하네마네 하지마요
오바하면 문제가 되겠지만 남한테 피해주는거 아니잖아요

내가하는 게임 강요하는것도 문제가 되겠지만
내가 싫다고 무조건 하지말하고 강요하는것도 문제에요

상대방 게임하는거 싫죠?
그 상대방은 드라마보기 싫어해요 ...

우리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고 그럽시다! 
출처 아침부터 와우하기 좀 그래서 써보는 글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