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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1222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올해는대학생
추천 : 1
조회수 : 23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6/07/27 15:48:54
외계인의 사랑님께서 올리신 글..
아주머니께 너무 심했나 어쨌나 하는 글..
전 그 글을 읽으면서
제가 그런 일을 겪게 된다면 아주머니를 엄청 무안하게 할 정도로 할 말 없게 만들고
뭐라할 것 같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사랑님 처럼;;)
제가 좀...뭔가 잘못된거나 불의 같은 걸 보면 심하게 못참거든요..(자랑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 글을 읽으며 설마... 나에게도 저런 일이 일어나면..피곤해지겠다..생각햇죠..
(오늘 아침에 그 글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영어 학원은 다녀오는 버스 안에서..
한 할아버지께서 타시는 겁니다.
저승꽃과... 거의 다 빠진 흰머리..(대신 키는 크시고...젊음이 보였던..)
그래도 양보해야겠다 싶어서 일어서며 '할아버지 여기 앉으세요' 라고 말씀드렸고..
그 할아버지는 못 들으셨는지 지나치셨습니다.
일어서서 한 번 더 말씀드리고, 옆에 있던 아저씨께서도 할아버지를 부르며
앉으시라고 권하는데,..
그런데 그 순간에!
어느 아주머니께서 대뜸 파고들어 그 자리에 '내가 앉을게'(이렇게 말씀하셨던듯)
라고 하시며 앉으시더니.. '학생 고마워' 이러시더군요.
어느곳 하나 불편한 것없고, 짐도 없으신 분이었습니다.
옆에 계시던 아저씨랑 저는 황당해서..
아저씨께서는 ' 이 학생은 저기 할아버지께 양보하려고 할아버지 부르고 있었다'
라고 하시며 눈치를 주셨는데..
충격적인 한마디.(전 그때까지 순간 '??' 상태가 되어 두리번거렸죠 --;;)
'남잔데 뭐 어때'
......
순간 진짜 있는대로 비꼬면서 눈치주고 무안하게 하고 진짜 곤욕을 치르게 해드려서
담부터는 이런 염치없는 행동을 못하시게 해드릴까 하다가..
오늘 외계인의사랑님 글이 딱 생각나더군요..
그렇게 하고나니 좀 맘에 걸리더라 .. 등등..
그래서 입에서는 욕이 나올랑말랑한 상태로 흥분해서... 그냥 버스 바로 내렸습니다..
더 있었으면 어떤 말을 하고...했을지 몰라서.(물론 어른께 욕하고 그런 싸가지 없는 사람은 아닙니다;)
같이 가던 친구가 왜 지금 내리냐고 하길래
그 친구(그 친구는 다른 친구와 얘기중, 상황 모르고 있고..)에게는
친구 본다고 갑자기 내린다고 하고..
환승 후에 다음 버스를 탔습니다.
전 외계인의사랑님처럼 하지 않고 오히려... 서로 얼굴 안 붉히고... 뭐.. 이런 쪽을 택했는데
제가 한 처신이 어떤지 모르겠네요 - -;
제 어머니 정도의 연령으로 보이기도 해서..자식 키우느라 힘드셨겟지 등등..생각하며
화를 삭이고 있긴 합니다만..;;
그냥... 한 번 넋두리 해봤습니다 ;;; 에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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