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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자랑질)여보에게 감사합니다♡
게시물ID : wedlock_23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월급이주급이
추천 : 4
조회수 : 44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6/07 2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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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10대때 
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집안일만 하던 엄마는 일터로 나갔죠
바뀐환경에 적응못하겠다는 핑계로
학교도 안가고 엄마 속만 속만 썩게만들었다죠

20대가댔음에도
엄마 때문에
가난하기 때문에
학교는 내가 때려쳐놓고 이것도 엄마때문에
그래서 변변한직장도 못잡는다고
엄마 가슴에 비수를 꽂고
정작 나는 아무것도 하지않을려고했죠

겨우 직장을 잡고 돈을벌때는
아 우리 엄마 이렇게 힘들었겠구나 난 이런생각도할줄안다!
라며 철든 코스프레 하면서도

배우고싶은게있어도 
우리집 가난하닌까 난 못해
하고싶은게 있어도
가난해서 못해
난 돈 못버니까 안돼

라고 자기 합리화시키면서
끝에는 

가난한집탓, 엄마탓

고등학교때 왕따당했기때문에 나는 소심해진거야
왕따 당했기때문에 남들 눈치보는거야
그래서 자존감이 낮아진거야

라며 또 남탓


사실은 한번도 뭔가 간절하게 원해서 노력도안해보고
늘 남탓 , 이런걸 느끼면서도 또 이것저것 핑계로 자기합리화 


그러다 지금 신랑을 만났고.

연애할때부터

내가 말하는 단어하나하나
내 몸짓 , 행동 모두 신경써주는 신랑덕에

점점 기고만장해져도 
참 못되게 굴어도 우리신랑은 허허거리며 받아주고

재촉하지도 강요하지도 않는 우리 신랑

정말 내가 잘 못했을땐
내가 왜 그랬는지 다 들어주고
그럴수도있었겠네..  근데 요렇게 요렇게했으면 어땠을까?
하면서 이해시켜주는 신랑덕에
나쁜 습관 행동들도 많이 고쳐졌지


결혼하고 나서도 우리신랑은 항상 내편
 늘 사랑받고있는기분을 느끼게 해주고있네


어떤날은 집에오자마자 가방에세 장미한송이 쓱 꺼내주고
어떤날엔 옷샀다고 사진찍어줬더니 잘 어울릴꺼같다며
가방에서 신발도 꺼내주는 우리 도라에몽 신랑

언제든 뭐 하고싶다 뭐 먹고싶다하면 자다가도 벌떡일어나서
다 들어주는 신랑이네요
 
우리엄마한테도 
나 몰래 모임가서 장모님 기죽지말라며 용돈도 두둑히챙겨주고

나 없을때도 엄마한테가서 말동무도 해주고 엄마랑 데이트도 해주고.

허허

그 덕에 우리엄마는 무조건 사위편ㅎ


어릴때부터 미용이 배우고싶었는데
내 기준에 가격대가 너무 쎄다보니 ㅎㅎ
이것도 핑계라면 핑계죠ㅎ
미루고 안했던건데..

우리 신랑이 지금도 늦지않았다고 잘할수있을꺼라고
좋아하는일하는게 좋지않겠냐고
토닥토닥 거려주고 등록해준 신랑


신랑의 행동들을
이제 너무 당연하다 생각하고있던 내가 아차 싶다

이런사람이 옆에있는게 얼마나 감사한일인지
얼마나 행복한일인지

오늘 학원갔다 버스타고 오면서 다시 느낀다.

그와중에도 늦게 버스타고 다니는거 신경쓰인다고
전화해주고 ..걱정해주는 신랑님

자기가 멀리 발령나서 고생시키는거같다고 미안해하는
신랑님 

참 바보똥강아지


항상 이 고마운마음 감사한마음으로 사랑해줄께

옆에있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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