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사귄 사람이였어요
이렇게 오래 사귄게 처음이고 너무나 잘맞아서
제 모든걸 줬던 사람이였어요
결혼까지도 약속하고 같은곳을 바라보고있었어요
편지에선
이끝에 너와의 프로포즈가 있겠지?
너라는 바닷속에 들어온 기분이야 꿈만같아
널 영원히 사랑해
힘든일 있어도 손꼭잡고 이겨내자
달콤하고 위안이 되는 말들이 가득했는데
정작 그런일이 닥처오니까 그사람이 감당해내질 못하네요
잠시 시간을 갖자고 서로 동의한후에
제가 한계가와서 연락했더니 우리 헤어진사이 아니녜요
저는 이 위기를 해결할방법을 찾고 있었는데
이사람은 마음정리를 시작했던거에요
심장이 너무 철렁했고 손이 덜덜 떨렸어요
전화로 1시간 통화하면서 울며불며 매달렸어요
근데... 늘 한결같은 사람인데 너무 단호했어요
3년이란 시간이 무색하게 허무함만 남기고 끝났어요
그래도 마지막으로 얼굴은 봐야할것같아서
그사람 집에 찾아갔는데 역시나 바뀐건 없어요
다만 그사람이 미래를 준비하면서 얼마나 힘들어하고
압박감을 느끼는지 알게됐어요
저한테 모진말 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아냐며
이렇게 찾아와서 얼굴보는게 너무 힘들다며
지금껏 보지못한 눈물을 흘리더라구요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만 흘렸어요
아직 이렇게 좋아하는데, 떠나보낼수없는데
각자를 위해서 갈라져야 한다는게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정리중이라면서 우린 어쩔수 없다면서 쿨한척하더니
1000여개가 넘는 사진들 건드리지 못하고
선물해준 액자시계는 잘보이는 곳에 여전히 있었고
나란이 붙여놨던 제 칫솔도 그대로 있는데
이런 마음으로 정리한다니 웃기지도 않아요
저보고 아직 사랑하고 항상 사랑할거래요
자기가 뱉었던 말들 책임지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다시 만나더라도 무언가를 이루고 떳떳하게 만나자네요
미안하다고 눈물만 줄줄 흘리는 그사람을
다시 잡을수없다는게 미칠것같아요
제가 할수있는 일은 놓아주는것뿐이니까요
이제 이 방을 나가면 앞으로 목소리도 못듣고
뭘 하는지 뭘 먹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있는지
알수없잖아요 갑자기 혼자가 된 기분이라 너무 낯설고
무서워지네요.....
말이 3년이지 365일중 300은 같이 있었던 사람인데
이렇게 쉽게.....끝낼수가 있나요? 정말 가슴 한구석이
너무 아려서 미칠것같아요............
그사람과 다시 만나고싶은데 그럴수있을까요?
시간을 더 가져보고 연락하면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애틋해질까요?...
시험기간인데....하필 공부도 안되고 큰일났네요
저 위로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