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오유에서 포경수술 관련글을 본 뒤로 한번 찾아봤습니다. 저는 의사도 아니고 진실이야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남자라면 무조건 해야 한다는 우리나라의 실태에는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많은 분들이 포경수술이 조루에 도움이 된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포경수술의 부작용 중 하나가 조루일 수도 있다는 사실.
오히려 평균 시간에서 수술받지 않은 집단이 더 오랫동안 할 수 있다네요. 믿거나 말거나...
두번째로 포경수술을 한 집단과 안 한 집단 중 어느쪽이 여성을 더 만족시킬 확률이 큰가 하는 문제.
물론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포경수술로 제거되는 표피가 여성의 성감을 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나라 여성이 포경수술을 받지 않은 남성들을 꺼린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지만, 이건 말 그대로 언론에 세뇌된 경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90년대부터 2000년 초즈음에 발간된 여성들이 집필한 성 에세이들을
보면 포경수술은 꼭 필요한 것이고 남편으로서 당연한 예의이며 이 수술을 받지 않겠다는 남자들을 야만적인 집단으로까지 몰아갑니다.
하지만 과연 정말 그럴까. 포경수술로 제거되는 부분은 남성의 주요 성감대 중 하나이며, 이는 여성의 할례와도 크게 다르지 않은 비인도적 시술로
볼 수도 있을 겁니다.
목욕 한번 하는 게 쉽지 않은 시절이라면 몰라도 지금 와서 위생상의 이유만으로 반드시 수술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또 지나치게 어린 나이에 포경수술을 하면 제거된 표피가 당겨지면서 음경의 성장을 방해한다는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모 방송에서 보기를 최근에는 수술방법이 발전해서 이러한 부작용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들었습니다만, 이것의 크기에 자존심을 거는 남자들에게는
상당히 떨떠름한 얘기입니다.
실제로 포경수술은 발기 후에도 표피가 벗겨지지 않는 남성들만 하면 되는 것이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성기의 성장이 완성되는 시기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16세정도가 되면 성기의 크기가 성인 정도로 완성된다고 하며, 의사와 상담 후 본인이 결정할 문제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본인의 결정권은 없이 아주 어린 나이에 부모님에게 이끌려 강제적 수술을 당하게 되죠. 저도 거의 20년 전에 달콤한 유혹에 속아 끌려갔더랬습니다ㅠ 심지어 태어난 지 얼마 안된 갓난아기에게 마치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인양 수술하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포경수술이 필요한 사람은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모두가 할 필요는 없고 그 결정권은 오로지 남자 본인에게 있어야 합니다. 잘못된 경향이 바뀌기 위해서는 여성분들의 인식이 바뀔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수술을 받지 않은 남자를 혐오적으로까지 바라보는 세태에는 분명히 잘못된 언론과 의학계의 바람잡이가 기여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