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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아줌마의 일러스트외주+코스프레 동시 제작기
게시물ID : gametalk_3130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모렌
추천 : 53
조회수 : 4368회
댓글수 : 197개
등록시간 : 2016/06/03 23: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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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 후 탐라국에서 꿋꿋이 덕질하는 아줌마입니다.
 
 
 
 
또 진짜 오랜만이네요....ㅋㅋㅋㅋ
 
사실 얼마전에 일러스트와 코스프레 제작 및 촬영 외주를 한꺼번에 받는 일이 있었는데..
오유에 올릴까 말까를 굉장히 고민 많이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번만큼은 순수하게
취미로 만들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죠.
 
게다가 게시판은 어디에 올려야하나..
광고처럼 보이면 어쩌나....
에 대한 고민도 많았고요.
 
 
근데 제작기를 올리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가...
제가 고민하고 있는 사이에 어디선가 퍼서 올리셨더라고요...
 
untitled.png
 
untitled.png
 
나의 고민은 갈곳을 잃고말았다....
 
 
 
여튼 결국 어디올릴지 고민하다가
게임외주 받았던거니까 게임쪽에 올리면 되겠다 싶어서
이 게시판엔 처음 오게되었습니다 :3
잘 부탁드려요!!
 
 
 

 
untitledd.png
 
 
 
 
 
 
 
 
 
 
 
결혼전에 고퀄일러스트를 지향하는 카드게임 외주를 한적이 있었어요.
나름 매니아층이 형성되어있던 게임이었죠 ㅎㅎ
 
 
 
 
 
 
저한테는 개인적으로 되게 고마운 이름이예요.
포기했던 그림을 당시 예비신랑이었던 남편의 응원에 힘입어서 다시 시작했었는데,
이제 막 시작한 저에게 제대로 된 포폴이 있을리가 없었죠.
게다가 공부하고 있던건 배경...
 
 
 
 
 
 
 
 
20120130_ammonite_c.jpg
 
dragon_001_com.jpg
(배경 그리랬더니 드래곤을 그리고 앉아있음 ㅋㅋㅋ)
 
 
 

회사도 그만두었고,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하는 상황이라
친한 동생한테 외주 소개를 받은게 그 외주였습니다.
 

부족한 실력에 그나마 완성되있던 위의 그림 두장을 보냈지만...
사실 일을 맡겨줄거란 기대는 크게 하지 않았는데
메일 답신으로 온건 계약서..ㅠㅠ
 
 
 
 
 
 
 
 
 
b0044165_4e4fba26547c3.jpg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믿고 맡겨주셔서 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다음생의 영혼...이 아니라 실력까지 박박 긁어모아서
어떻게든 그림을 그렸어요 진짜 열심히.
 

정말로정말로정말로 열심히 그렸습니다 ㅠ
 
 
 
레티르_완성.jpg
고야앙이.jpg
 
 
사실 더 그리고 싶었는데,
 

결혼날짜 잡혀서 정신없이 준비하느라...
제주도로 급 이사하느라...
결혼직후 건강이 안좋아서 수술크리를 맞아서...
갑자기 상을 당하게 되어서...
제주도에서 하게된 가게가 바빠져서...
 

등등의 일들이 몇달만에 한꺼번에 몰려오는 바람에
외주와 그림으로부터 멀어졌었어요.
 
 
 
그래도 실력검증이 되지않은 사람에게 일을 맡겨준 고마움은
계속 마음에 간직하고 있던 어느날 :3
 
 
 
 
 
 
회사로부터 재미있는 제안을 갑자기 받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외주했던 게임의 속편을 만들었는데...
일러스트와 코스프레를 같이 해보시는건 어떻냐능...0ㅁ0
 
 
 
1380682_233127133518179_1086423254_b.jpg
 

어머.
대박.
 
 
 
 

사실 이전에 두장 그리고있을 때도,
'나중에 모모렌님 그리신걸로 코스프레 한번 하시죠'
하는 이야기를 농담삼아 했었어요.
 

근데 제가 그렸던 건 보시다시피
웃통 시원하게 벗은... 구릿빛 남자사람.. 한명과... 한마리...
 
 
 
 
 
 
 
 
 
 
 untitled.png
 
종족부터 다른데 할 수 있을리가 없잖...
 
 
 
 
 
 
 

그래서 그냥 웃고 넘겼는데
이건...
디자인부터 제작할생각으로!!!!
제 취향 팍팍 넣어서!!!
그릴 수 있단 거잖아요..?
 

댑앜....매력적이자나....????
 
 
 
 
 
 
하지만 문제는 기간.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생각보다 너무 짧았습니다.
 
 
 
화려한걸 좋아하고 욕심많은 제 성격에
단순하게 빨리 만들 수 있을만한걸 그릴리가 없다는건 안봐도 비디오-.,-;;;
게다가 이 게임..... 중세판타지풍...
그리고 일러스트는 죄다 미친고퀄이야...ㅠㅠㅠ

제목 없음-1.jpg
(대충 검색만 해봐도 일러스트존잘님의 향기가 킁카킁카)
 
 
 
 
 
 

하지만 제한된 시간안에
일러스트만 그려도 빡센데 코스프레 제작까지....
이거 괜찮은걸까...ㅠㅠㅠㅠ 엄청 고민했는데
 
 
 
제가 힘든시기에 가능성만 보고 일을맡겨준 분들의 제안을 거절하는것보단
잠좀 줄이고 고퀄로 보답해보자 싶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욕심도 나고 해서
결국 하기로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e0002487_4edf35d8e03a5.jpg
 
 
 
 
 
 
 
 

서두가 넘 길었네요.
빠르게 제작기를....
스크롤이 길 예정입니다.
얘가 어떻게 이걸 만들었는지 별로 안궁금한 분들은 쫙 내려서 사진만 보셔도됩니다 ㅋㅋㅋㅋ
 

그..그래도 노력해서 만들었으니까 사진보고 궁금해지시면
다시 올라와서 봐주시면..하하...
 
 
dvhyXsuf.jpg
 
 
 
 
 
 
 
 
 
 
 
 
자자 급하니까 빨리 러프를 넘김
 
 
001.JPG
 

오예 통과
 

제가 좋아하는요소는 그냥 다 때려박은듯.
실버블론드 헤어, 거대한 뿔, 왕관, 보석, 레오타드, 거대한 낫, 장미, 일러스트에선 구도상 안보이지만 날개랑 여왕님 포스 분위기까지.
 

(그냥 중2병이 아직 안나았다고 말해)
 
 
maxresdefault.jpg
 
 
 
 
 
 
 

배색하고.. 바로 제작에 들어갑니다.
 

그러고보니 그림 과정샷이 없네요-_-;;;
정신없이 달렸더니....
 
 
 
 
 
 
 
 
 
 

1. 왕관+뿔
 

손이 제일 많이가지 싶어서 가장 먼저 제작했습니다.
 

준비물은 머리띠, 조화, 보석 몇개, 그리고 worbla<<
 
 
 
 
 
 
 
 
 
 
 
 
 
 
 
worbla가 뭐냐면, 이렇게 장판같이 생긴 플라스틱 소재예요.
 
003.jpg
 
 
열을 가하면 성형을 할 수 있게 말랑말랑해집니다.
게다가 자기들끼리 엄청 잘 붙는 접착력까지 생기죠.
 

국내에는 판매처가 없어요.
 저는 ebay에서 샀습니다 ㅎㅎ(배송료만 5마넌이던가 하하하...)
 
 
 

004.jpg
 
worbla를 다루려면 공업용 열풍기가 필요합니다.
헤어드라이어 열 정도로는 꼼짝도 안하죠 ㅋㅋㅋ
내사랑 보쉬공구 지름 ㅋㅋ
 
 
 
저 납작한 장판같은 놈을 뜨겁게 만들어서 이케이케 자르고
머리띠에 잘 붙이고 하면
 
 
 
 
 
 
005.JPG
 
왕관 원형이 만들어집니다!
 
 
 
양 사이드에 붙일 뿔도 만들어볼까요?
 
 
 
대충 이러케 틀을 잡아서 worbla를 조각조각 잘라서 잘 붙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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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JPG
 

남편: 크로와상...?
친구들: 센베과자?...
 
 
 
여튼 이상하게 배가 고파지는 질감입니다 ㅋㅋㅋㅋㅋㅋ
 
 
 
008.JPG
 

대강 조립은 이러케 할거에여 ㅋㅋ
오 그러고보니 생각지도 못한데서 중간과정이 찍혀있네요...ㅋㅋㅋㅋㅋㅋ
 
 
 
대강 모양을 만들었으니 도색합니다
 
 
 

009.JPG
 
 
010.JPG
 

도색을 도색도색
까만색 베이스로 칠하고 그위에 굴곡을 강조하듯 채색에 들어가면
입체감이 더 살아서 단색만 칠하는것보다 예쁩니다 :3
 
 
 
 
 011.JPG
 

도색한걸 조립하고.. 조화도 붙이고 악세사리 장식해서 마무으리 :3
 

지금보니 이때 worbla를 처음 다뤄봐서 되게 어설프게 보이긴 하네요..
지금이면 더 잘 만들수 있는데 ㅠㅠ
 
 
 
 
 
 
 
 
 
 

2. 날개
 
 
 
이것의 원화는
제 머릿속에....
그냥 만들고싶은대로 만들었어요.
어차피 내가 원화가인데 내맘대로잖아 깔깔<<
 
 
 

-iJinulN_400x400.jpg
 
 
 
 

앞에 자잘한 과정은 생략하고...
 

기본틀입니다.
이것저것 제작하시는분들이면 대충 이거보고 어케 만들었는지 아실것....
 
 
 
 
 
012.JPG
 

제가 날개를 몇번 제작해봤지만..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몇가지 있어요.
모양이 예쁜건 기본이고..
 

1. 무겁지 않을것
2. 하지만 튼튼할 것
3. 각도를 마음대로 구부릴 수 있을 것
 

일단은 큰 날개가 아니라서 경량화는 어렵지 않았고,
제 원하는대로 모양을 만들고 싶어서 공예철사를 심지로 넣었어요ㅎㅎ
나름 원래 날개구조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이길 바랬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디테일이겠지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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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굴러다니던 마당 15000원짜리 고급스런 광택의 실크스판을
코스프레하는데 쓰는 나....크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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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부분 먼저 채색들어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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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쟈로 감싸서 마무리 해줍니다.
날개가 좀 심심하기도 하고 마감이 아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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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장식을 이케이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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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 만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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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붙여줍니다 흐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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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있던 인체조각상에 걸어봄 ㅋㅋㅋ 좋네영
 

참고로 마지막에 추가한 장식은..
에바로 기본모양 만들고 글루건으로 문양을 넣어서
검은색 도색->금색도색
 

한거예요! 금색은 스탠실하듯이 스폰지루 두드리면 입체감이 살아서 좋아버렷...!!
 
 
 
 
 
 
 
 
021.JPG
 

그리고 오늘의 교훈.
움직임이 있는 소품에 쓸 장식에는 젯소를 바르지 마시오.
 이렇게 갈라짐 ^^....
 
 
 
 
 
 
 
 
 
 
 
 
 
 
 
 
 
 
3. 왼팔 갑주
 
 
 
양팔 만들기 귀찮아서 왼팔에만 착용시킨 ^ㅂ^
왼팔 갑주를 만들어보아요
 
 
 
 
 
 
일단 본을 떠야해서 팔에 랩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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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테이프를 꼼꼼히 붙이고.. 모양잡아 잘라주면
 
 
023.JPG
 

우앙 내팔뚝
 
 
02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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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뚝 본이 탄생했슴다
 
 
 
 
 
 
 
worbla를 저대로 잘 재단해서 붙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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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가죽같은 느낌을 주고싶어서 레쟈를 잘라 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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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worlbla 돌돌말아 마감 -> 금색 채색
가죽 표면에도 묽은 아크릴 물감으로 음영을 넣어줍니다.
 
028.JPG
 
 
 
 

여차저차 팔에 칼날도 달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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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 :3!!
 
 
 
 
 
 
 
 
 
 
 
 
 
 
 
 
 
 
 
 
 
 

4. 허리갑주
 
 
 
끙... 은근 초반과정 빼먹은 소품이 많네요.
팔 갑주와 비슷한 방식으로 몸에 맞게 종이본을 떠서
기본 틀을 만들어줍니다.
허리갑주는 튼튼해보이길 원했고, worbla만으로 다 채우기엔
너무 무겁고 재료낭비일 것 같아서 속에 에바폼을 넣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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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츠를 따로따로 만들어서 조립하기 직전이네요.
앞부분은 거대 똑딱이로 연결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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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던 모양새가 나왔네요. 채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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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색은 팔 갑주랑 동일한 방식으로 했어요.
블랙으로 먼저 채워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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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색으로 굴곡을 강조해줍니다.
 
 
 
 

어느정도 진행된 것 같아, 가봉마네킹에 올려봤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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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춚은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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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 상태는 안괜찮네요.
 
 
 
 

이번엔 일러스트에선 응딩이에 가려서 잘 안보이는부분을 만들어봅니다.
이것도 제맘대로 헤헷!!!!
 
 
-iJinulN_400x400.jpg
 
 
 
 
 
 
 
 
 

뭔가 하고있습니다 쿰척쿰척
안쪽에 넣는 심같은건 공예철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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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JPG
 

대충 이런모양을 언발란스한 길이로 허리에 두르고싶었습니다.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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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이져 :3
 

와이어를 넣은 이유는 그냥만들면 축축 쳐져서 안이쁠거아녜요...
저것도 내 맘대로 움직이고싶어서 생노가다를 헤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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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베란다는 좀 좁기에 저걸 쫙 펼쳐놓고 도색이 불가능...
야밤에 몰래 집 뒤 공터로 나와서 도둑마냥 도색하고있는 모습입니다. 쭈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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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색 마치고 아래쪽에 장식도 쫙 붙여주고... 하면...
 
 
 
 
046.JPG
047.JPG
 
 

이렇게 됩니다 흐흐
허리 갑주랑은 찍찍이를 붙여서 떼었다 붙였다 가능하게 했어요.
일체형으로 만들면 보관을 어케해야할지 넘 막막할거같아서..
 
 
 
 
 
 
 
 
 
 
 
 
 
 
 
 
 
 
 
 
 

5. 부츠
 
 
 
원래는 시중에 파는 싸이하이 부츠 사서 만들려고했는데..
도무지 원하는 모양이 안보여서 그냥 부츠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정확히는 기본 가보시힐에 부츠커버를 만들어서 씌우는 방식이죠.
실제 신발도 이렇게 만드는걸로 알고있습니다 ㅋㅋ
 

마침 집에 아름다운 검정 사방스판이 있네요.
 
 
 
부츠 옷본이라고 해야하나...
보여드리고싶은데 이거만들다 찢어져서 버렸어요orz
여튼 제 다리에 딱 맞게 만들어서 음...
 

지퍼를 일케 달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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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보시힐에 씌워주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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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앙 잘 맞네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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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퍼색이 다른이유는...
갑자기 만들게 되어서.....
집에있는 재료로 하다보니 ㅠㅠㅠㅠ
 
 
 
 
 
 
이제 ㅇㅕ기에 가시돋는 장식을 잘 붙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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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완성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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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안궁금하시겠지만.. 앞부분은 이래요...
신발 밑창이 빨간색이라 신경쓰여서
worbla로 다 덮어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장갑
 
 
 
팔 끝 장식부터 제작해봅니다 쉐킷쉐킷
 

이케 팔뚝굵기에 맞춰 잘라서...
 
 
055.JPG
 
 
 
 
 
 
 
 합체!!!!
 
056.JPG
 
 
 
 
 
 

그리고 장갑이랑 합체...!
깃털도 잘라서 예쁘게 붙여줍니다.
(어째 글이 문장이 점점 짧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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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제작된 장갑의 오른손 부분엔...
비즈가 붙어있습니다 흐흐
스크롤 올리지마요..한세월 걸려요
그냥 그렇게 생겼어요.
 
 
 
 
 
 
 

자 핫픽스를 붙여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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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미를 뒤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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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픽스 뒤집어서 깔고 온도를 최고로 올려주면, 접착제가 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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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으로 한알한알 집어서 붙여주면 저렇게 됩니다.
생각보다 금방 끝나네요 ㅠㅠㅠ
 

여담인데 예전에 이방법 모를땐 핀셋으로 한알한알 집어서...
촛불에 녹여서...
하....
 
 
 
 
 
 
 
 
 
 
 
 
 
 
 
7. 가발셋팅
 
 
 
가발샵에서 원하는 색, 길이, 모양의 가발을 주문합니다.
 
 
061.JPG
 

평범하게 하기 시름.
뭐라도 손대지 않으면 알러지라도 나나봅니다 ㅋㅋㅋㅋㅋ
 

가발에 그라데이션을 주고싶어서 + 컬이 너무 강해서 풀어주고싶어서
가발염색 ㄱㄱㄱㄱ
 
 
 
 
 
 
 

대형문구점 가면 살 수 있는 다이론 염색약!!
소금 풀어서 뜨거운물에 끓인 후 섬유나 염색하고싶은걸 넣으면 염색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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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JPG
 

사진으론 엄청 진해보이지만..
다 빨고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ㅎㅎ
섬유용이라 은은하게 색이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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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부분 더 진하게 되라고 2차 3차 염색..ㅎㅎ
 
 
 
 

그리고 잘 말리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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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앙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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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바닥 틈에 염색되서 남편 등짝스매싱은 덤 ^ㅅㅠ
 
 
 

 
dvhyXsuf.jpg
하하....
 
 
 
 
 
 
 
 
 
 
 
 
 
 
 
 
8. 낫
 
 
 
야매 눈대중으로 대충 머리부분을 만들어봅니다.
봉은 커튼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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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이 고정되어 걸릴만한 턱을 만들어주고, 봉 모양따라 약간 넉넉하게 감싸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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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부분은 포맥스게 베이스예요.
두께감을 원해서 다른소재로 채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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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비닐을 잘 깔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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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 몸에 해로운(.....)
시바툴을 처발처발!!!!!
굳으면 플라스틱이 됩니다. 하지만 발암물질이죠 헤헤
손에 닿으면 무지 안좋아요.. 꼭 비닐장갑이나 라텍스장갑을 끼고 만지도록 합니다.
 
 
074.JPG
 
 
 
 
 
시바툴이 적당히 마르는동안 커튼봉길이를 늘려볼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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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보쉬공구
...
다루기뭔가 힘들어서 남편이 뚫어줌..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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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봉 적당한 길이로 조절한후 나사로 고정해줍니다 :3
 
 
 
 

그사이 시바툴이 잘 말랐네요.
이제 무한 사포질....
 
 
 

077.JPG
 
 
 
사포질하는덴 이게 짱이네요.
이게 뭐냐고요...
 
 
078.JPG
 
 
 
결혼할 때 산.. 예물 그러니까 다이아.....넣는.. 보석함...크킄.....
사포 끼기도 좋고..평평하고 튼튼해서
사포질 하는 툴로는 아주 그만이네요 ^^
 
 
 

dddd.png
 
 
 
 
 
 
 
 
 

도색하기전 서페이서를 뿌려줍니다.
어차피 피규어도 아니니까..
아주 자잘한 흠은 그냥 두는걸로 ㅇㅅㅇ
 
 079.JPG

 

저기 머리부분이 울퉁불퉁 마감이 대충이어보이는 이유는..
어차피 가려질거라서 그래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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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 이쁘당 섹시하네요...
마르면 반광 되는데.. 걍 유광으로 할걸 급 후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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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를 잘라서 만들어붙일 시간이 없는 지경에까지 옵니다...
처음에 말했듯이 시간이 엄청 부족한 작업이었어요 ㅠㅠ
그래서 도색으로 땜방 ㅇㅊ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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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색 마무리하고...
금색으로 붙여둔 장미도 붙이고...
 

이제 커튼봉이랑 조립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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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내사랑 보쉬드릴로 구멍 뚫어서 고정 :3
 
 
 
085.JPG
 
 
084.JPG
 
 
 

두둥...
 

이렇게 완성 ㅋㅋㅋㅋ
 
 
 
 
 
 
 
 
 
 
 
 
 
 
 
 
 
 
 
 
 
 
 
 
 
9. 레오타드
 
 
 
 
 
레오타드같은 종류는 그냥 만들면 스트레스받아여.
완제품을 사용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3
없으면 만들어야하지만.. 마침 딱 좋은 홀터넥 디자인의 레오타드를 발견했는데..
 

가슴 패드가 없더라고요..
이거 브라도 못입는 디자인인데!!!!!
 

그래서 패드 달아쥼 ㅇㅇ
 
 
 

090.JPG
 
 
091.JPG
 
이렇게 안쪽에 달아줌 우왕굳
 
 
 
 
 
 
자 이제 덕지덕지 보석과 장식을 달아줄까요..
 
 
 
동대문 악세사리 상가 가면 이런 신박한 물건을 팝니다.
 
 
092.JPG
 

뒷면에 접착제가 붙어있죠...
그러니까 뭐냐면
 
 093.JPG
 
 
 
 
 
 
 

이렇게 다리미로 눌러주면 붙는다는 소리입니다.
옷이 잘 늘어나는 소재이기때문에,
반드시 마네킹에 씌워놓고 작업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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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들도 의류용 본드로 붙이거나 꼬매줘요.
 

대충 이렇게 전체적인 위치를 잡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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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징그러운 핫픽스로...
디테일을 잡아줄 시간
 

(으아아아 곳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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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미 뒤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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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일 깔고 이렇게 열을 가하면 지글지글 끓으면서 녹아요
 

그리고 각종 핫픽스들을
원하는곳에 잘 붙여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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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 참 쉽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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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머 여튼 이렇게 열심히 완성.. 을 합니다만
 
 
 
갑자기 너무나 아파서 입원하는 사태가 벌어지고...ㅠ
겨우겨우 어느정도 회복해서 촬영에 들어갑니다 ㅠㅠㅠ....
 
 
 
사실 촬영할 때 좀 기운이 없어서 좀 걱정했어요.
하지만 잘못하면 또 병원신세 질까봐 쉬엄쉬엄 촬영하려고 했는데 웬걸
 

제 안에 있는 덕후의 피가
옷을 입고나니 끓기 시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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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우우우...)
 
 
 
 

여튼 여차저차해서 잘 마무리했습니다 ㅠㅠ
 

아 스크롤 진짜 길다...
제가 인터넷에 써본 글 중 제일 긴거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여기까지 읽어주신분은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
그럼 고생한 결과물을 올려볼게요 흑흑
 
 
 
 
 
 
 
 
 
 
 
 
illust : momoren
special thanks : HICHI
 
 
 
 
※ 일러스트와 사진의 저작권은 (주) 몬스터 스마일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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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크라이 이터널
벨리스트라 코스프레
 

벨리스트라: 모모렌(@momonoren)
사진촬영: 가람과달(@sogoodnar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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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사진이 많으니 글쓰는데도 오래걸리네요.
 

이번 제작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정말 고생해서 나온 결과물들이예요..ㅠㅠㅠ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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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사람 맘이란게 참 간사한게..
몸 안좋을땐 코스프레고 뭐고 하기 싫더니
회복되고나니 또 꾸물꾸물 뭔가 하고싶네요 ㅎㅎ
 
 
 
과연 다음에 뭘 들고올진 모르겠지만...
남편이 파이널판타지 온라인 용기사 만들어달라고 눈을 반짝이네요...
전신갑주라니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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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만들게될진 모르겠는데 저한텐 도전이 될 것 같긴 해요.
(재료비 으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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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2.
 
사실 우여곡절끝에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게 된 건
꼭 이번뿐이 아니라 늘 저의 덕질에 대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던 남편이 있었기때문에 가능했던거라..
 
왠지 제가 코스프레 제작기 올릴때마다
남편의 전생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많지만..ㅋㅋㅋㅋ
이런 글 몇토막으론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제가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이기 때문에
전생이 진짜 있다면 제가 세상을 구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ㅎㅎ
 
 
 
 
 
 
 
 
 
 

 
여튼 언제올지 모르지만 또 올게요..
육지 엄청 덥다면서요 모두 더위조심하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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