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게 외에는 글을 쓴적이 없으므로 음슴체.
아내가 출장을 간다는 글을 보며,
남편이 갖게 될 며칠 간의 한가로움, 자유로움, 여유로움, 흥미로움을
나도 모르게 20여분을 상상하며 부러워했음.
베이크아웃을 즐기게 될 남편의 글을 읽으며,
또 나도 모르게 20여분을 상상하며 부러워했음.
멍때리며 부러워하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난 저런 상황이 없었음.
결혼 8년차 중 나 혼자 집에 있었던 적은,
와이프가 첫째 만삭 시기 주중 며칠이 다임.
하지만 그때는 신혼이라 퇴근하면 집청소, 화장실청소, 설거지, 빨래 널고 개기 다함.
집에 혼자 있는게 오히려 열라 피곤했음.
아내의 치밀한? 계획으로 둘째가 생김.
열감기나 요로감염 등으로 번갈아 가며 입원 자주함.
아이가 둘이나 되니 서로 정신이 없음.
둘째가 15개월간 하던 모유를 끊으니,
저녁에 둘이서 맥주한잔 하는 여유가 일주일 이어짐.
일주일? 그사이 셋째 생김.
이제는 아내한테 셋을 데리고 어딜 가서 자고 머시고 자체가 말이 안됨.
임신->출산->육아->임신->출산->육아->임신->출산->육아중
‘사랑하는 아내여...수고했고 수고한다!’
난 조용한 집에서 영화 한 프로 안졸고 끝까지 다 봤으면...좋..(눈물이 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