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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때려쳐야 할까요..
게시물ID : menbung_329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송부장
추천 : 0
조회수 : 34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6/02 19: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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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부펌금지
두서없이 싸는 똥글이라 읽기 불편하실것 같아서 미리 양해구합니다.
 
저는 유통업 종사자 입니다.
 
겨우 1년 남짓 일했는데 오늘은 참 울분이 터져서 와이프한테 거의 울다시피 전화하고 톡했네요..
 
이유가 뭔고하니, 저번주 금요일날 업체에서 급발주를 냈습니다.
 
엄청 급하다고 라인섰다고 그래서 거래처에 거의 한시간마다 닥달하다시피 해서
 
겨우겨우 발주맞춰서 월요일 아침 8시30분 출근인데 사무실도 못들리고
 
거래처가서 물건받고 업체에 응대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저희회사 사장도 직원이었던 때가 있었고 해서 그런걸로는 출근이 늦었다 뭐다 말 안합니다.
(뭐 맨날 11시 다되어서 출근하니 알 턱도 없을것이고..)
 
마무리가 다 되었다는 상쾌감을 갖고 다음 발주건들을 처리중에 업체에서 전화가 옵니다.
 
"이거 샤프트가 4P이네요? 호환이 되면 그냥 쓰고 안되는거면 7P짜리로 바꿔주시겠어요? 지금 엄청 급해요."
 
"네 알겠습니다. 바로 확인 후 조치 취해드리겠습니다."
 
이후 알고보니 거래처의 실수였고 저는 첫 거래부터 전부 상세히 기억하고 있었고,
 
문자로 샘플사진등 전송내용이 있었기 때문에 별일이야 생기겠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거래처왈 "저희는 잘못이 없다. 사진엔 4P짜리 사진이었다. 하지만 교환을 원한다면 7P로 교환 해 드리겠다."
 
잘못이 없다는 말에 빡쳤지만 어차피 업체와 거래하려면 이 거래처와 나쁘지않은 관계형성을 해야할 것 같아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아침은 엊그제 데자뷰를 이어나갔습니다. 물품을 업체에 전달하면서 같이 제품을 개봉했습니다.
 
그런데..녹물자국에 샤프트 플라스틱커버는 잔기스가 심하게 있고..이건 누가봐도 중고구나 싶을 모양새였습니다.
 
업체분과 저는 한 5초간 둘다 눈을 마주치고 멍~한 상태로 '이거뭐냐..' 라는 말을 눈으로 주고받고,
 
안되겠다는 판단하에 자세하게 녹부분 기스부분을 사진으로 찍어서 미리 거래처에 전달하고 다음 견적건 수정마무리 제품수령 때문에
 
일단 거래처 결과통보를 기다리면서 이동했습니다. 이 와중에 사장이 알고나서 노발대발을 시작하더군요.
 
내용인즉슨 그 펌프를 5번 해체했다 조립했다 하면 그 업체의 해당 인건비와 펌프를 쓰지못해 생긴 빈시간은 어떻게 보상이 될 것이며
 
5월31자로 세금계산서는 마무리되었는데 교환하는것이니 꼬이지않느냐 하는것..
 
하므로 4P에서 7P로 교환하면서 생기는 단가는 제가 알아서 해결봐달라는 것..
 
애초에 단가차이가 얼마 안나면 그냥 마무리 하고 단가차이가 많이 난다면 다시 명세서를 넣어달라 하고 얘기가 끝난상태였습니다.
 
단가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단가차이가 생기다보니 이야기를 드렸고, 그 후 업체반응은 빈 시간과 인건비로 보상청구 하겠다 였습니다.
 
이 이야기를 사장이 알고나서 시팔저팔 찾으며(저에게 직접대고는 은어사용을 안하는 그래도 인간적인면이 있는 사장..) 난리가 났습니다.
 
예를들어 발주서를 왼손으로 들고있으면 왜 왼손으로 들고있냐 오른손으로 들어야지 하면서 윽박지르는..?
 
진짜 아무것도 아닌걸로 뭐라고하는걸 11개월을 참았습니다..자수성가 스타일이라 그럴 수 도 있겠거니 하면서 때로는 꾹참기도..
 
예..물론 현상황은 중간입장에서 완벽한 확인 및 조치를 하지않아놓은점, 중간단계였지만 마무리된게 아니니 욕을 먹어도 싸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참 달게 받아들이고 계속 조치를 취하기 위해 연신 거래처와 통화하고 업체와 통화해서
 
최대한 좋은쪽으로 마무리를 지으려 노력하는 중 이었습니다.
 
거래처에서 업체에 하는 이야기와 저에게 하는 이야기와 사장한테 하는 이야기가 달라서 차곡차곡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일단은 다른 발주건들 및 처리건들을 처리한 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는 찰나 사장은 본인이 직접 알아보겠다고 자리를 박차고 나갔습니다.
 
그러면서 그러더군요. 너한테 맡긴 내가 잘못이지 참...ㅉㅉㅉ 이라고..
 
그리고 돈을 지불했느냐 해서 지불했다 했습니다. 뭐가 어찌됬건 물품을 구매하려면 당연히 돈은 지불을 해야하는게 맞는것이고,
 
이 이후 일은 내가 돈을 지불해서 물품을 구매했으니 부당하다면 당연히 부당함에 대한 나름의 행사를 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왜 돈을 줬냐..일을 그따위로 처리하면 어떡하냐..돈받고나서 받았으니 끝 이라 하면 어쩌겠냐..생각이 있는놈이냐..
 
돈을 주면 안되는거다..그리고 업체에 물품을 왜줬냐..다 해결이 안된상황인데..
 
왜주다니...여지껏 본인이 저한테 말했던건 생각 안나나봅니다..무조건 업체응대가 먼저다..하..참...
 
웃겼습니다. 명세서 및 세금계산서 라는 명백한 증거물이 있는데 처리가 안될리가 있나..하구요.
 
흠...현재는 거래처에서 원자재업체에 전화해서 뭐 알아보겠다 4P인줄 알았는데 7P였구나..까지가 진행상황 입니다.
 
정리를 하는도중 4월초에 첫발주가 생각나서 해당거래내역을 보여줬더니 뭔가 뜨끔했는지 거래처는 밀알만큼 고분고분해진 상태이구요.
 
하지만 아직까지 어떤조치를 어떻게 취해주겠다는 전화가 없어서 퇴근도 못하고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한풀이식 글을 써봅니다.
 
영업인생 8년중 유통업(영업,납품)으로 이직 11개월 보름만에 멘붕이 올 줄은 생각도 못해봤습니다.
 
11개월 보름동안 업체와 저와 거래처의 중간 싸인이 안맞아서 일이 꼬인적이 한두번이 아니지만서도 이렇게 모욕적이고 치욕적인 적은 없었거든요.
 
정상적인 루트로 처리를 하고자 생각하며 행동하고있는 제가 마치 병신취급받는 이상황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요.
출처 복잡한 머릿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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