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처음으로 결혼게시판에 글 올렸었어요
시댁 집들이 하고나서 시어머니랑 관계가 180도 달라졌구요
열심히 땀 줄줄 흘리면서 차리는데
아무리 그냥 하는 말이라도
'다 자기솜씨겠냐 지네 엄마 솜씨겠지ㅎㅎㅎ'
하셔서 빈정 확 상하고 솔직히 속없이 웃고 앉아있진 못하겠더라구요
그게 다 티가나서 불쾌하셨겠죠
신랑한테 전화해서 안좋은 일이 있든 몸이 안좋든 어른들 앞에서
그렇게 티내고 하면 되냐고 언짢아하셨다는데
거기다 대고 눈치없게.......
'지네 엄마' 라 한거 기분나빴다더라 했어요
당신은 다른 이유때문에 제가 기분 안좋은줄 알았는데
당신때문이라하니 그게 더더더 화가 나고 분노하셨나봐요
호칭이 아직 어색하고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게 부른건데
그런것도 이하 못해주고 불쾌한 티를 내냐
이럴것같으면 아들하나 없는 셈 치고 살테니
너네 가족만 챙기고 잘살아라 연락하지마라 하셨다네요
시어머니한테는 제가 한말 있는대로 다 저렇게 전하면서
반대로 저한테는 다 순화시켜 얘기해요
그게 제 눈치보느라 오히려 그럴수도 있는거같긴 해요....
아무리 그래도!!!!
전 그래서 이지경 까진줄도 모르고 어제 전화하고 카톡보내고...
전화는 수신거부에 카톡은 안읽으셨어요
나중에 실상 들으니 제가 얼마나 가증스럽게 느껴지실까 생각들더라구요
그렇다고해서 제가 불쾌하게 느낀게 후회되진 않아요
친정엄마 부르는 호칭도 호칭이지만
힘들게 상차리는 사람 두고 농담이라도 그게 할소린가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ㅠㅠㅠㅠㅠㅍ
당신이 그게 정말 화나셨으면 저를 불러 야단을 치시던지..
저도 기분 티 다 낸건 마음에 걸렸고 사과드리고 싶었던 부분이에요
그래서 야단이라도 치시겠다하면 혼날껀 혼나고 이번 기회 삼아서 진지하게 얘기 나눠볼려고 했는데....
회복불능인거 같아요ㅋㅋㅋ
주변에선 그냥 이렇게 된거 어느정도 냉전 유지하다가 나중에 나중에 풀고 드문드문 연락하며 지내면 된다고...ㅋㅋㅋㅋㅋ
하~
진짜 시집살이란게 이런건가봐요
세상 쿨하고 개방적인 척 다 하시던분이 며느리 기분은 생각도 안해주셨으면서......
진짜 저희 부모님이라도 생각해서 이렇게 까지 하시는건 너무하다 싶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