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다른 게시글에서 대너리스가 도트락 부족 전체를 손에 넣는 과정의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
공감이 돼서 '이렇게 표현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으로 대안 시나리오를 써봤습니다.
1. 칼리사르의 도시칼린들은 도트락의 낡은 제도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었다.
시즌6에서의 도시칼린(칼의 미망인)들은 도트락 부족의 정신적 존경을 받지만 칼리사르에 감금돼있다시피 하죠.
그러나 작중에는 아무도 이런 도트락의 제도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도시칼린들이 갇혀있는 자신들의 신세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새 바람으로 보이는 대너리스를 도와주려고 한다면 어떨까요?
아니면 반쯤 체념하고 있는 도시칼린들에게 "내가 너희들을 칼리사르 밖으로 데리고 나가겠다."라고 이야기한다면 어떨까요.
그래서 칼들이 죽고 나서 대너리스가 도트락 부족을 손에 넣는 것을 도시칼린들이 도왔다고 한다면 훨씬 이야기가 스무스하게 전개됐을 것 같습니다.
2. 칼의 후계를 도시칼린이 정한다.
위의 1번을 먼저 전제로 하고,
만약 칼이 후계자를 지목하지 않은 채로 사망했을 때, 그 부족의 새로운 후계자를 도시칼린이 정한다고 하면 어떨까요.
그래서 대너리스가 칼들을 몰살시킨 다음에 도시칼린들이 만장일치로 대너리스를 모든 부족의 새로운 칼로 추대한다면?
비록 그래도 마찰은 있겠지만, 이미 대너리스의 불쇼(?)에 홀린 도트락인들 대부분이 그 결정을 존중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3. 그럼에도 반항하는 세력이 있다.
아무리 대너리스가 도시칼린의 지지와 불쇼로 도트락인들의 지배자가 됐다고 하더라도
분명 칼들도 자기 부족에서 명망이 있었을 거고, 또 가족과 친구들이 있을텐데
덜컥 전 도트락 부족이 대너리스에게 충성을 바친다는 것은 아무래도 개연성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드라마 내에서 대너리스에 대한 암살 기도라던가,
초기에는 여자면서 외국인인 대너리스의 지시를 잘 따르지 않는 도트락인들의 모습을 보여줬어도 괜찮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너리스가 반대 세력을 강력하게 숙청하면서 미린에서 보여줬던 우유부단한 모습을 탈피하고
6화 마지막에 용을 타고 일장연설을 함으로서
비로소 도트락 전체를 온전히 장악했다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줬으면 어떨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