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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하겠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6327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놓고떠나자
추천 : 5
조회수 : 691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6/06/01 13: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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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에 고게에 자살한다고 글 썻던게 생각나네요

사실 일이년 걸쳐 힘든건 아니었습니다

14년동안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아직 24살밖에 안됐지만

앞으로 2~30년은 더 건뎌내야 할 생각에 더이상 자신이 없습니다 

작년에 유독 심하게 울증이 재발해서 무려 5개월동안

밥도 안먹고 매일 술만먹다가 쇼크사 할뻔도 했고

수도없이 자살시도 해본것 같습니다 

어제도 술 진탕먹고 자살시도해보려했는데 결국 또 오늘 눈을 떴네요

이렇게 화창한 낮을 더이상 견디기가 힘들어요

공허하게 앉아 몇시간을 가만히 눈만 뜨며 밤만 기다리는게

너무 고통스럽고 힘듭니다

이런 제 성격을 고치기가 너무 힘들어요 더이상 그만하고싶어요

죽으려고 안해본 짓이 없지만 매번 확실한 방법은 내심 무서워서 못했나봅니다 그래도 오늘은 정말 하려고 해요

갈때 가더라도 조용히 가고싶은데 마지막 글은 남겨야 할것같습니다

주변 지인들에겐 연락 안했어요 하지도 않을거구요

작년에 제 지인들이 저의 이런모습때문에 힘들게 했었으니까요

주변 사람들에게 더이상 피해주지 않으려 합니다 

실망하실까봐 부모님이나 다른 가족에게는 여태 말 못했습니다

아직 낮 1시이지만 어떻게 또 견디고 견뎌 밤이 오겠죠

밤에 다시 글 쓰겠습니다 그동안 준비를 해놔야겠네요

작년에 너무 따뜻했던 댓글을 많이 달아주셨기에 오유가 생각났습니다 

원래 오유를 하던 유저도 아니었지만

자살 관련 고민글 찾다가 우연히 오유 고민게시판을 보게됐고

여타 커뮤니티사이트와는 다르게 다들 너무 따뜻하시더라구요

저에게도 그 마음이 감사해 마지막으로 올려봅니다

누군가에겐 작은 일들이 다른 누군가에겐 해일처럼 밀려온답니다

주변에 이렇게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남들과 비교하지 마시고 그저 공감해주시길 바랍니다

전 그냥 제 고통에 못견딜뿐이구요 

자라온 환경탓 하지 말라고 하시지만 그게 지금의 저를 만든 배경임에는 확실하거든요 

앞으로 정말 잘 될수 있는 길이 분명히 있을지 모르지만

매년 이렇게 반복하는게 14년동안 지속되니 못하겠습니다 

요새 자살사고 유독 많은데 그 마음이 어땠을지 백번 공감합니다

이미 모든 위로는 저에게 위로가 되지 않아요 

이렇게 화창하고 좋은 날 전 죽을 각오를 하고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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