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배우는 이유가 여럿 있으나
그 가운데 하나가 과거의 반성 및 현재에 대한 진단, 미래에 대한 예측이라 했을 때
지금과 비슷한 과거의 사건들을 찾는것이 중요작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보면, 과거 남송 대와 지금 우리의 현재가 비슷해 보입니다.
1. 전반적인 문약, 국방 약화
남송 : 북송 이래 지속적인 문약. 겉으로는 중화를 대표하는 국가이나 작전권/통수권 분리와 비용증가 등으로 인한 군사적 약화
한국 : 아직 통계상으로는 세계 10위권 내의 군사강국이나... 군납비리, 천안함, 연평도 등을 봤을 때 전형적 강군이라고 하기는... (실증은 불가)
2회 연속 군최고통수권자가 미필.
2. 경제적 우위
남송 : 육조 이래 개발된 강남 개발이 본격화, 경제적으로는 북방 금 압도
한국 : 1970년대 이후 급속 경제발전, 전체적으로 북쪽 압도
3. 학문의 부진
남송 : 과거제에 학교, 학문이 매몰. 과거 실패한 낙오자 다수 발생 (~청대까지), 순수학문 발달 저해
한국 : 수능 및 각종 시험에 학교, 학문이 매몰. 수능, 각종 고시 실패한 낙오자 다수 발생. 순수학문은 뒷전.
4. 외세 의존 성향
남송 : 요 멸망시 금에, 금 멸망시 몽골에 의존
한국 : 미국, 일본, 최근엔 + 중국에 의존
5. 소모적 당파
남송 : 북송 이래 시작된 신법당/구법당 대결 지속. 상호간 군자당/소인당 운운.
한국 : 광복 이래 시작된 주요 정치 당파 대결 지속. 상호간 빨갱이/수구꼴통 운운.
6. 반국가(왕조) 인사 처리 실패
남송 : 진회 이래 대부분의 재상이 현상유지/친금 태세
한국 : 광복 이후 친일파 처단 실패, 그 이후 주요 권력 장악
당장 생각나는 건 이 정도가 있습니다. 다른 점도 꽤나 많지만...
그래서 걱정스러운 것이...
남송 : 몽골과 함께 금을 축출하는데 성공하나 결국 몽골에 망.
이런 결말이 되지 않게, 국가 내외적으로 흐름을 잘 읽고 현명하게 대처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