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
초조했어요. 오래도록 생각하고, 또 고민하고 다시한번 곱씹어보고 했던 이 문자에 답이 없지는 않을까, 혹여나 불편해하는 마음에 냅다 안좋은 말이 되돌아 오지는 읺을까 하는마음으로 1분 1초가 불안했어요.
'휘릭-' 문자메시지 알림소리가 났어요.
저는 긴장한 탓에 바로 확인을 하지 못했어요.
몇분쯤 지나서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확인했어요.
"잘 지내. 오랜만이야"
사실 별 거 아닌 답이지만 저는 온 몸이 두근거릴만큼 벅찼어요.
'답이 왔어 잘 지내는구나!'
이후로 여전히 떨리는 긴장속에 몇마디를 나눈 후,
"괜찮으면 한번 볼 수 있을까?"
언제라도 꼭 해주고싶은 말이 있었거든요.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그래도 미안했고 정말 고마웠다는 말.
단지 그거였어요.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았어요.
"그래도 괜찮다면.. 얼굴 봐"
그리고 오늘
저는 일찍부터 준비를 했어요.
혹시나 긴장하고 두근거려서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할까봐 진심을 담아 글로 써서 준비를 하고, 그 아이가 어렵고 힘들때 위안이 되어줄 책을 한권 샀어요.
약속시간은 8시.
일찍준비를 한 덕에 한시간 전에 약속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그곳에 가면서도 얼굴 볼 생각에 너무 두근거려서 도착해서 책을 읽었어요. 그리고 '만나서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할까', '긴장한 티가 얼굴에 드러나면 어떡하지?', '얼굴보고 너무 반가워서 눈물이라도 나오면 어떡해야하나' 많은 걱정을 하고 있었어요. 그만큼 벅찼으니까요.
약속시간 8시즈음, 그 아이가 나왔어요.
얼굴은 약간 살이 좀 빠져보였지만 전체적으로 느낌은 그 때와 전혀 다르지 않았어요.
그 때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