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피파랭킹 산정 시스템에 대해서 나름 정리해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신 다음엔 왜 아시아 탑클래스 국가들(한국,호주,일본,이란등)이 랭킹이 매번 그렇게 낮게 되는지를 알 수 있길 바라면서...^^
현재 피파랭킹 시스템의 정식 명칭은
'FIFA/Coca-Cola World Ranking'
입니다. 자세힌 모르지만 명칭계약시에 코카콜라가 스폰서쉽을 많이 해서 정식명칭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피파랭킹은 대륙간 혹은 지역간 경기들의 결과를 점수(몇점 더하기) 와 배수(몇배 곱하기)를 이용한 공식을 사용하여 한 국가의 4년간 경기결과를 가지고 점수를 매겨서 랭킹에 반영하는 겁니다.
예를 들자면
2014년 월드컵이 끝난 시점에서 그 이전4년간의 기록을 측정하고 정해진 공식에 승 무 패등의 결과와 그 이외(아래에 설명드리겠습니다.)의 배수를 이용하여 점수를 매긴다고 생각하시면 간단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점수 계산방식을 알아보겠습니다.
1. 승무패 계산 : 한경기의 결과에 따른 점수 배점(승점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하실 겁니다.)
결과 | 점수 |
---|
필드 승리 | +3.0 |
승부차기 승리 | +2.0 |
무승부 | +1.0 |
승부차기 패배 | +1.0 |
필드 패배 | +0.0 |
2. 경기 종류 계산 : 경기의 성향과 종류에 따른 배수(결과와 상관없이 무조건 받을 수 있는 배수 라고 생각하시면 편하실 겁니다.)
종류 | 점수 |
---|
친선 | X1.0 |
월드컵 예선 | X2.5 |
대륙컵예선 | X2.5 |
대륙컵본선 | X3.0 |
컨페더레이션스컵 | X3.0 |
월드컵 본선 | X4.0
|
3. 상대팀 점수 : 상대하는 팀의 점수를 말합니다.(대한민국 VS 베네수엘라 라고 가정하면 이 경기에서 기본적으로 먹고 들어가는 점수를 말합니다.)
공식은
'상대팀점수 = 200 - 집계되어있는 그 시점의 해당국가 피파랭킹'
입니다.
즉 상대팀이 피파랭킹 5위일 경우엔 200 - 5 = 195 점이 상대팀 기본점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점수 계산방식에도 예외가 있는데 '랭킹 150위 이하의 국가일 경우엔 공식과 상관없이 무조건 50점을 준다'라는 예외가 있습니다.
즉 상대팀이 피파랭킹 160위라고 치면 200 - 160 = 40점이 되어야 맞지만 위의 예외조항에 의하여 10점이 추가된 50점을 받게 되는 겁니다.
4. 대륙간 점수 : 경기를 가지게 되는 두 국가의 소속대륙에 따른 배수 방식입니다. 여기에도 공식이 존재합니다.
위의 배수를 각 대륙별로 매기게 되고 점수 산정 공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예를 들어 A팀과 B팀이 붙었다고 가정하였을때
대륙간 점수 = (A팀의 대륙 배점 + B팀의 대륙 배점) / 2 입니다.
더 자세히 예를 들어보면 한국 VS 우루과이 의 경우
(0.86 + 1.00)/2 이므로 0.93점을 양팀이 얻게 된겁니다.
5. 평가기간의 연산 : 4년간의 평가기간동안의 날짜 가중치입니다.
경기날짜 | 승수 |
---|
지난 12개월 이내 | X1.0 |
12-24개월 전 | X0.5 |
24–36개월 전 | X0.3 |
36–48개월 전 | X0.2
|
최종적인 랭킹 공식은 '랭킹점수 = 승무패점수(1의 항목) X 경기종류점수(2의 항목) X 상대팀점수(3의 항목) X 대륙간점수(4의 항목)'
이 되겠습니다.
물론 랭킹 산정을 하는 시기에는 5의 평가기간을 다시 한번 곱해주는 방식으로 점수를 한경기 한경기 평가하게 되어 합을 내게 되겠지요.
일단 이번 한국 VS 우루과이 경기의 점수 계산을 해보겠습니다.(한국이 획득한 점수)
승무패 점수는 90분간싸워서 졌기 때문에 얻는 승점이 0 이겠죠
경기종류 점수는 친선경기였기때문에 1.0배 입니다.
상대팀 점수는 현재 우루과이 랭킹이 6위 이기 때문에 200-6은 194점입니다.
대륙간 점수는 (아시아 + 남미)/2 이므로 1.86/2이기 때문에 0.93배 입니다.
이 4개의 수치를 곱해보면
0 X 1.0 X 194 X 0.93 = 0 이 되므로 이번 우리나라가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선 점수를 전혀 얻지 못한 것이 됩니다.
이런식으로 평가전에서 패배하게 된다면 어떤 대륙이랑 붙든 상관없이 점수가 0점이 되니까 랭킹에 손해를 많이 보게 되는 것입니다.
현재 피파랭킹 산정 방식에는 문제가 좀 많이 보이는건 사실입니다.
4년간의 결과만 반영하는데다가(가까운 경기를 이길수록 점수를 더 획득)
유럽대륙과 아시아대륙의 대륙점수가 너무 차이가 많이 납니다. 한경기의 점수야 0.14점이지만 이게 4년간 누적이 된다면...덜덜
이러한 산정방식을 통해서 본다면 일단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만 거치는 아시아 팀들은 대륙간 점수를 무조건 손해를 보고 가기 때문에 유럽의 중하위권 나라들보다도 최종적인 점수가 낮을 수 밖에 없게 되는거지요.유럽지역 예선이면 지역포인트가 1.0이지만 아시아지역포인트는 0.86밖에 되질 않으니까요 곱할때 0.14의 차이는 엄청나게 큰 차이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아시아 탑클래스 팀들(한국,일본,호주등)은 피파랭킹 점수산정공식에 의해 애초에 접고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구조이며 이런 조그만 수치의 차이들이 4년 전체 랭킹점수를 산정하였을때는 더욱더 큰 점수차이로 넘어가게 되는거라고 봅니다.
한마디로 아시아 팀들이 랭킹을 엄청나게 올릴수 있는 방법은 유럽의 강팀(상대팀점수를 올려야 되니까)과의 평가전에서 비기거나 이겨야 된다는 말인데 이게 쉬운일도 아니고 돈도 많이 들어가니...피파 랭킹 올리기는 쉽지 않을것 같다는게 제 결론입니다.
음 다 쓰고 글을 찬찬히 읽어봤는데 약간 이해하기 어렵게 쓴감도 없지 않아 있네요.
오유 축게 여러분들이 현재 피파 랭킹시스템이 이렇다 라고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각 공식은 위키피디아 '피파랭킹'을 검색한 자료를 토대로 제가 작성한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