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가던 도중,무언가 할말이 있엇는데 기억이 안나는 것 같았지만
기억이 안날정도면 그닥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겠지 하는 생각에 얼른 챗바퀴를 밟아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집에 도착한 이후 저녁까지 어디 있엇냐는 엄마의 말에 중학교동창인 혁이의 집에 있엇다고 했고 혁이의 존재를 미리 엄마도 알고있엇기에,(실제로 학부모 참관 수업이라든지 졸업식때 몇 번 본적이 있다.)
순수히 알았다는 표정을 지은후....밥이 다 됬으니 손을 간단하게 씻고서 먹으라고 하셧다.
저녁은 두부와 김치를 살짝 넣은 된장찌개와 시골 친할머니댁에서 보내준 열무김치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그랑땡 정도 였다.
밥을 먹은이후에는 몸을 씻고서 간단한 웹서핑을 하였고 침대에 누워 그날 하루일과를 되집어 보면서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월요일 오전 6시 45분 평소와 같이 7시전에 일어난 나는 일어나자 마자 화장실로 달려가서 그전날 못본 용변을 보고 양치질과 세면을한후,화장대에서 간단히 머리를 정리하는 것으로 학교갈 준비를 맞췄다,
등교버스안에서 오늘 있을 조별과제에 대한 사전조사를 간단히 인쇄물을 읽어보는 것으로 마쳤고.
학교에 도착한이후 도서관에서 조별과제 조원과 모여 각자 맡은 부분에대한 결과물들을 종합해서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마지막으로 발표자를 정하면 됬건만........
`꿈은 높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라는,(영화 레미넴에서 나온 대사)말이 아깝지 않게
도서관 좌석은 오직 6개중 2자리 많이 채워져있엇고 그마저도 나를 포함한 수였다.
나는 지금 이 위기를 필사적으로 벗어나기 위해 호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을 꺼내어 광속으로 터치패드를 두드렷고 메시지를 올렷건만 15동안...아무 반응이없자
내 머릿속에서는 여러 생각이 교차되고 있엇다.
역시 예상대로 절반도 오지 않았군.... 이 모든 것이 어려서부터 결과위주의 주입식교육을 학습 받아왔던 대한민국 청년들의 현실이었다.아무리 좋은대학 좋은 기업을 들어가봤자 무슨소용이 있겟나?
인정이 없는 삶속에서 잠깐의 숨쉴틈조차 없는데......
살아있기 위해 벌고 살아 있기에 행복해 지고 싶은건 당연한 논리인데도,
자본주의 결과지향적 사회에서 그런 논리따위는 통하지 않았다.
더불어서 만약 둘이서 어떻게든 조별과제를 끝냈다고 해도 결국 큰 이변이 없지않는 한 지금 이 자리에 없는 4명도 우리가 힘들게 낸 성과를 공평하게 받아 챙길 것이다,
나는 그따위 봉사활동따윈 하고싶지도 않았고 지금 여기서 가만히 그들이 오기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는것도 낭비라고 생각했기에 가방을 싸들고 당장 그곳을 뛰쳐나왔다.
도서관 문을 박차고 나오자마자 씩씩대며 정류장쪽으로 발을 옮긴 나는,지금의 흥분을 조금이라도 잠재우기 위해서 옆에 있던 편의점에 들어가 음료수라도 사먹지 않으면 안됫다.
음료수를 마시며 머리에 있는 열을 식힌 나는 버스안에서 들리는 어느 외국가수의 밴드음악을 들으면서 향후 조별과제에 대해서 생각했다.
역시 아무리 생각해봐도 오늘 자리에 없던 그들한테 철저한 응징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나,는 생각했기에 절대로 그들한테서 먼저 연락이 오지않는 이상은 내가먼저 나서서 과제를 완성 시킬수 없다고 다짐하고,그걸로도 부족한 나머지 담담교수에게 전화를 걸 생각도 햇지만 아직 과제가 다 끝난것도 아니고,
만약 그렇게 된다면 팀워크를 유독 중시하는 젊은교수가 나에게도 책임을 일부 전가시킬수 있기 때문에 그런짓은 머릿속에만 남겨두었다......
그런후 마을에 도착한 나는 평소대로 집에들어가기 전에 먼저 피트니스 클럽에가서 그날 쌓인 스트레스를 풀었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그날쌓인 피로로인해 금세 잠이들고 말았다.
다음날 아침 일어난 나는 피곤한 몸을 뒤로한채 휴대폰 메시지함을 쳐다보는데 밤새 메시지가 225건이나 와있엇다,
아마 그 전날 오지않은 자들의 것이라고 생각하여 아무생각 없이 메시지함을 열어보는데
대화의 간략한 내용은.......
1.그래도 이번 조별과제까진 끝까지 책임줘 줘야죠?
2.본인 휴학한다고 다른조원분들한테 피해주시고
3.그럼 본인과제 하나도 안하셧겟내요?
4.네........
5.휴학하고 아예 드랍할거였으면은 진작 알려줬어야지 제가 그쪽이름 빼고 분량 나눠서 할꺼 아닙니까?그쪽 휴학한다고 나머지 5명 피보면 그쪽이 책임질거에요?
6.어차피 휴학하실거 저희조에서 이름 빼고 진행할꺼니까 그렇게 아시고 단톡방 나가세요.
7.아...거 다들 진정하시고 이왕이렇게 된거 서로서로 좋게진행합시다,
8.그래도 조별과제인데 누구 휴학한다고 명단에 이름빼서 되겠어요?
9.그 말듣고보닌깐 그쪽이 너무 그런갓같내요.....
10.솔직히 제가 휴학을 하건말건 제 사정이지 그쪽이 알빠는 아닌듯....z
11.허~완전 어이없내 아까까지 가만히 있다가,누구한명이 조금 옹호 해주닌깐 갑자기 발끈하네
12.뭐?허 지들잘났다가 완전 개무시하네 솔까 휴학하는게 죄인듯z
대충 이런내용에다가 추가로
1.앙? 방금까지 알바하다가 지금 막 카톡보닌깐 대화문이 엄청 많네요?ㅎㅎ...
2.제가 사실 평일에 등록금을 벌려고 야간알바를 해서....
과제준비할 시간이 없을것 같은데 제꺼 대신 해주면 안될까용?^^오빠들
안그래도 지금,,,,,불난집에 휘발유 부어진 상황인데 거기다가 식용유까지 들이부어진 상황이었다.
도저히 지금 상황에서 나는 수많은 인파속에 둘러 쌓여있엇고 가슴이 답답해지고 머리가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천천히 심호흡을 하며 차가운 냉수를 한잔 들이켜서 가까스로 진정한 나는 최대한 냉정된 생각으로 판단을 내렸다.
손가락으로 컴퓨터를 킨 나는 대학교 하단 수업설정란 에 들어간뒤 마우스를 스르륵...움직이며 격양된 손가락으로 희미한 미소를 띈나는 당당히 수업포기버튼을 클릭하고 말았다,
학기초에 시간표를 짜면서 수업포기란이 존재하는 이유에 의문을 가진나는 수업포기따위 할이유도 없으며 한번 선택한 수업은 학점때문이라도 끝까지 듣고 말겠다는 강한의지는
어디간채,
모든 것을 포기하고 머릿속 스위치를 끈채 아무생각 없는 그저 살아있기만 한 상태가 되었다....................................................................................................................................................................................................................................................................................................................................................................................................................................................................................................................................................................................................................................................................................................................................................................................................................................................................................................................................................................................................................................................................................................................................................................................................................멍,,,,,,,멍,,,,,,,,,,
그런식으로 정확한 시간을 알수없지만 대략 5시간 정도가흐른뒤
6시간 동안 아무생각없이 앉아만 있은채, 나는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자전거를 타고 마을 공원쪽으로 달려가였다.
이곳 마을공원은 시골이라는 배경치고는 정치인의 공약때문인지
아담한 호숫가와,나무밴치,그리고 소나무 몇그루와 추가로 유치원이 있는 장소였는데,
전부터 가끔 머리가 아프거나 속이 답답할 때 이따금식 자주 이곳을 찾았고 성인이되니 이런저런 문제로 그 빈도가 늘어난 편이었다.......
지금은 저녁이라서 유치원에 아이들이 없지만 아침시간과 점심시간이 되면은 활기차게 웃는 어린아이들의 환한 미소가 눈에 띄엇는데,
나도 어린아이들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강의가 없는날이면 자주 이곳을 찾아와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구경하며 생각에 잠기곤 하였다.
초롱초롱한 눈동자와 말랑말랑 한 볼,긴 검은 머리와 순수하게 웃는 입술이 나를 흥분시켜주었고 그런생각에서 좀더 앞서나가면 인간과 인간의 육체적 교감을 나누는 살짝 위험한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그런 생각을 살짝 접어두고 나는 일어나서 자전거를 탄채로는 집으로 되돌아가였고....
집에서 아까의 작은 욕망을 분출하기 위해서 순수한 천사들이 어른들과 이리 뛰어놀고 저리 뛰어노는 1시간 정도의 영상물을 시청했다.
물론 그이후 몸적결과물에 대해선 굳이 서술 하진 않겟다.
그런후 몸속에 쌓인 페르나를 겨우 푼 나는 상쾌한 기분으로 괴벨스 저자의 대중선동심리학이란 책을 꺼내든채로 페이지를 한 장씩 넘기며 문장들을 속으로 되내었다,
중요한 부분은 포스트잇으로 체크를 해놓거나 그렇지 않으면 종이 끝자락을 살짝 접는정도로 나중에 쉽게 알아채기 위해 나만의 이정표를 살짝 남겨놓았고,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그저 내 머릿속에 기억될 정보로 생각했다,
그런짓을 정확한 시간을 알수없을 정도로 반복하니 얼굴에 기름이 젖어있는 상태에 새벽 이 되어있엇고,
늦은 목욕을 한후 침대에 누워 천천히 잠에들었다.......
다음날 다른 가족들보다 개교기념일 이라는 이유로 살짝 늦게 일어난 나는,
화장실에 들어가서 세수를 마친뒤 작은 운동을 하며 그날 아침을 시작했다.
우선 빵을 토스터기 위에 넣은후 적당히 익어갈때쯤 레버스위치를 올려 빵을 접시위에 올려놓고 후라이펜에 베이컨을 구운뒤...남은 기름으로 계란을 살짝 튀겨질정도로 요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