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너 하나도 안 특이해!
게시물ID : gomin_12190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Vna
추천 : 11
조회수 : 684회
댓글수 : 108개
등록시간 : 2014/10/03 10:32:35
얼마전부터 갑자기 친한척하는 애가 있음. 


얘가 왜이러나 싶었는데 안 친해질 이유가 있는것도 아니라서 그냥 같이 놀았음. 


근데 얘랑 대화하다보니 뭔가 이상함. 


주제도 뜬금 대답도 뜬금 질문도 뜬금 대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뜬금으로만 이루어져 있음. 


너 왜 이리 뜬금 돋아ㅋㅋ 이랬더니 걔가 갑자기 활짝 웃으면서 응^^ 내가 좀 그렇지? 되게 뜬금 없다 소리 많이 들어*^^* 


기다렸다는 듯한 태도와 지나치게 좋아하는 모양새에서 뭔가 감을 잡음... 


그날부터 그 아이와 대화할 때부터 절대 뜬금없다는 티를 내지 않음. 


아주 자연스럽고 논리적인 대화를 이어가듯이 그 어떤 뜬금없는 태도를 보여도 꿈쩍하지 않음. 


당연히 절대 뜬금없단 말도 꺼내지 않음.


그렇게 며칠 지나니 얘가 먼저 말을 꺼냄. 


자기 이상하다 특이하다 사차원이다 소리 많이 듣는다 함. 


그래서 내가 마치 친구의 진지한 고민상담을 들어주듯이 정색하고 넌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 넌 지극히 평범하고 정상적이다. 이렇게 말해줌.


며칠 지나니까 또 말함. 나 쫌 특이하지? 내가 또다시 진지하게 아니라고 말해줌. 


진심 안 특이함. 왜냐하면 내가 이런 애랑 엮인게 통산 다섯번째임ㅡㅡ 


초딩 때 한명 중딩 때 두명 고딩 때 한명ㅡㅡ 내가 대체 무슨 죄를 지었길래ㅋㅋㅋㅋㅋㅋㅋ 


괜한 오기 생겨서 죽어도 특이한 애란 거 말 안 해주고 넌 평범하다, 넌 보통이다 계속 이랬더니 얘도 오기가 생겼는지 평소엔 이애저애 붙어서 친하게 지내는 철새같은 앤데 요즘은 나한테서 떨어지질 않음. 


무슨 도장깨기하는 것도 아니고;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