눔!
안녕하세요
1억빵 제안으로 비웃음 한껏 샀던 장본인입니다.
제가 했던 제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 자신이 국정원이나 일베의 쁘락치가 맞다면, (지금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 이 사실이 밝혀졌을 시
엄청난 금전적 피해(제가 든 예시는 1억원을 모든 오유 회원에게 돌린다)를 받게 된다"
라고 "말을 해보라" 는 거였습니다.
이걸 굉장히 유치한 발언이라고 생각하는, 초딩이냐는 식의 인신공격을 하는 분들이 있었는데요.
"김일성 개새끼해봐"랑 동일시 하는 분도 있는데 조금 다릅니다.
김일성 개새끼 라고 말하는건 어떠한 실질적 피해가 말한 사람에게 가지 않지만,
저 발언은 "실질적 피해가 갈지도 모르는 위험"을 말한 사람이 지게 되기 때문이죠.
저 제안이 가진 "힘"에 대해 해명이 필요할듯 하여 이 글을 올립니다.
결론만 말하면 저 말은 굉장한 힘을 가지고 있고, 저 말에 해당하지 않는 오유 유저들은 전혀 저 말에
기분나빠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에 대해 설명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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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 제안은 액수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그냥 "저 말을 할 수 있는 위치인지" 물어보는 것 뿐이죠.
저 제안은 법적인 효력이 없을 수도있고(제가 법전을 몰라서요...)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밝혀진다고 해서 저 돈을 내야할지, 아닐지도 물론 모릅니다.
마피아 게임으로 예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댓글에도 간단히 적었습니다만)
마피아는 시민인척 하고 사람들과 토론을 합니다. 그리고 다른 시민들을 선동해 다른 선량한 시민을 살해하려고 투표의 방향을 모읍니다.
이렇게 비유하면
제 제안을 비웃으셨던 대부분의 오유 유저분들은 선량한 시민일 확률이 높아요.(혹은 마피아에게 선동당한 시민들)
웃으면서(혹은 저한테 욕하면서) 실제로 저 제안을 실천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는 그분들은 어차피 저 말을 해봤자 손해를 볼 여지가 전혀 없는 분들이기 때문이죠.
그렇게 말을 하는게 심정적으로 너무 편한 겁니다. 이분들은 정말 일베나 국정원 프락치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그러나 해당 당사자가 저 제안을 받는다면, 정말 복잡하게 머리를 굴릴 수 밖에 없습니다.
만에 하나 저렇게 가볍게 썼다가 저게 법적인 효력을 갖게 된다면?
패가망신이거든요.
물론 저거 효력이 없을 수도 있지만, 효력이 있게 된다면 그 사람은 바로 패가망신의 길로 가게 됩니다.
그래서 당사자들은 장난으로라도 저런말은 절대 못씁니다.
대신 다르게 변명을 하겠죠.
자신이 저 말을 쓸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구구절절히 설명합니다.
만약 저 말을 장난으로라도 썼다가 동료 댓글알바가 저 사실을 밝히게 된다면?
그 동료 댓글알바도 오유인(오유에 회원가입이 되어있으므로)
1억원을 버니까 이득일 수도 있죠. (물론 신용위험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동료 댓글알바는 댓글알바라는 직업을 포기하는 것과의 손익을 따져 행동할 겁니다.
즉 댓글알바끼리도 서로를 못믿게 되는 효과가 생길 수도 있죠..
이제 제가 문제의 댓글을 쓴 베오베 글을 보면,
우리는 이제 저 제안에 대한 반응들을 참고할 수있게 됩니다.
제가 누가 프락치다 아니다 라는건 물론 모릅니다. 그래서 저에게 역으로 아니면 1억줄거냐? 라는 말은 애초에 제가 받을 수 없는 내기인거구요.
하지만 저 발언을 하는 당사자인 자신은 댓글알반지 아닌지 본인 스스로가 100% 알기 때문에,
저 말을 해보라는게 일종의 테스트가 되는 겁니다.
저 말을 장난으로라도 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이 댓글알바일 확률이 굉장히 높아지게 되는 거에요.
이 확률을 낮출 수(0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저 발언을 실제로 하는 거죠.
대신 나중에 밝혀졌을때, 저 말이 걸림돌이 될 위험을 지게 됩니다.
이러한 제안에 부담을 느낄 대상은 실제 쁘락치들 뿐입니다.
저 제안 자체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저 제안에 대한 반응을 관찰함으로써,
어느정도 댓글알바가 누구인지 쁘락치가 누구인지 어느정도 추측하는데
도움이 될지도(아닐지도) 모릅니다.
만약 해당 당사자가 아니라면, 저 말을 마음껏 비웃으며 마음에서 시키는대로 편하게 노시면 됩니다. 전혀 죄가 없잖아요.
선량하신 오유분들! 저 제안에 전혀 기죽지 마시고 그냥 마음껏 비웃고 실제 인증도 하고 그러세요. 괜찮잖아요?
네. 선량하신 분들에겐 이 제안이 일베몰이로 기분이 나쁘실 수 있습니다. 이부분은 사과드립니다.
이유야 어찌됐든 일베로 의심하는것 자체가 기분나쁜건 맞습니다.
사과의 의미로 베스킨라빈스 기프티콘을 여기에 올립니다.(그래서 나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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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킨 라빈스 쿼터아이스크림
9104 1336 8764
사진은 어떻게 올리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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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발언에 필요 이상으로 피꺼솟할 이유가 있는 사람들은 해당 당사자들 밖에 없습니다.
(아니면 애써 태연한 척 하면서 비웃는 여론에 슬쩍 탑승하겠죠. 물론 저 말은 절대로 하지 않으면서)
그리고 저렇게 한번 말해줌으로써, 실제 있을지 모르는 쁘락치들이 한번 활동 영역을 웅크리게 될 것입니다.(적어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다음 작전회의는 해야할테니까요.
주절주절 헛소리를 늘어놓아서 죄송합니다. 다시한번 기분나쁘셨을 선량한 오유분들께 사과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