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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대전에선 걍 즐겁게 게임 합시다~
게시물ID : overwatch_19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패덕
추천 : 1
조회수 : 29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5/28 15:34:12
퀘이크3, 언리얼 토너먼트때도 즐겨하다가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넥슨이나 스팀에 들어가기 전, 초기때부터 본격적으로 FPS를 즐겨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일겁니다 스나이퍼는 계륵이었죠. 꼭 필요하지만 못하면 엄청 구멍인 캐릭, 울편 스나는 못하는데 상대 스나는 항상 하드캐리 하는 캐릭....
특히 카스는 맵마다 두군데의 접전 지역이 있었고, 그곳을 막는 일등공신은 항상 스나였었죠. 스나가 잘하면 쉽게 뚫고, 못하면 쉽게 뚫리고 했었습니다.

오버워치는 이런 핵심 캐릭터가 모든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캐릭터가 잘하면 하드캐리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 반대로, 어느 한 캐릭터가 못해도 카스의 스나처럼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지는 캐릭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 비슷비슷 하죠.
이게 바로 전술이 있는 협동게임의 묘미가 아닐까 합니다.

겐지, 트레이서, 디바 등등 기동력이 좋은 캐릭은 꼭 점령지, 화물 근처만이 본인의 위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바스티온을 주로 하는데, 적 겐지나 적 트레이서가 있는데 근처에 잘 안오거나 적 스나에게 잘 안죽으면 생각합니다. 울편 트레이서, 겐지, 디바등이 잘해주고 있구나.... 당연히 전 그들을 거의 못봅니다. 하지만 이런걸로 알 수 있죠.
거점이나 화물위에 짱박혀서 방어하고 있는데 적이 한꺼번에 잘 안오고 두세명씩 오면 우리 스나 잘하고 있구나 생각하구요.
바스티온인 저를 보호할때 정면이 아닌 방패 날개부분으로 가려주는 라인하르트를 만나면 오 센스있네 하면서 적을 순삭해주고, 자체 수리가 있는 바스대신 다른 캐릭터 힐 해주느라 얼굴한번 못본 메르시지만 끝나고 1만이 넘는 힐량을 보여주면 하드캐리 했구나 생각하구요.

대신 반대로 점령지나 화물옆에만 있다가 라인, 바스티온, 토르포탑을 잡으려고 쏜 궁이나 파라같은 범위공격 무기에 같이 죽고, 적 스나가 활개치고, 적 겐지는 맨날 내 옆에서 튕기기 쓰고 있고....  전 그때서야 울편 스나, 겐지, 트레이서들이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옆에 있음에도요.
(아.. 물론 막판 몇초 남기고 있고 화물 조금만 더 밀면 끝나는데도 화물곁에 안오거나 적이 점령 1초 남고 추가시간인데도 안들어오는건 좀 거시기 하긴 합니다만, 게임 하다보면 아님 적 스나와 막 1:1 대치중이라면 못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들이 제가 오버워치가 정말 잘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고, 또한 아직은 사람들이 이런 논쟁을 하는 이유라고도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눈에 보이는게 다가 아닌 게임인거죠. 그리고 FPS를 안좋아 하던 유저도 왠만하면 맞는 캐릭이 하나쯤은 있는 게임이구요. 정말 혀를 내두를 블리자드 입니다. 역시 블리자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런 논쟁이 나오는 이유는 '결국' 실력이라는 것입니다.
눈에 안보여도, 거점에 없어도, 잘만하면 이런 얘기 안나올 겁니다. 선택하면 욕먹는 스나 트레이서 겐지 한조라고 해도 잘만하면 하드캐리 할 수 있고, 전술에 따라 라인, 메르시, 토르 등을 골라도 못하면 패배의 1등공신이 될 수 있구요. 메르시의 경우 고르기만 하면 1인분 한다고들 하는데, 힐 잘 못하면 한타때 딜 1인분이 빠지는 만큼 1인분을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결코 메르시가 쉬운게 아닙니다. 라인도 무조건 방패만 켜고 있고 망치 휘두르지도 않고 궁도 안쓰면 울편 다 죽고 혼자 남게 됩니다. 토르도 포탑 자리 잘 못잡고 계속 뽀개지다가 다른 자리만 찾다가 제대로 딜도 못하게 되구요.
잘 못하면 1인분 빠지는건 어느 캐릭이나 똑같습니다.

제가 제일 걱정하는 오버워치의 문제점은 실력의 상향 평준화에 따른 진형과 전술의 파괴입니다.
게임을 하면서 가끔 잘하는 트레이서, 겐지, 스나를 적으로 만날때가 있는데, 이런 상대라면 진형, 전술 등이 무의미 하더군요. 걍 유린당하다 끝납니다. 그래서 고수로 갈 수록 진형 상관 없이 기동력 좋은 캐릭이나 스나쪽으로만 선택하게 되는게 아닐까 좀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너무 조합, 협동에만 중점을 두는 글을보면 크게 공감하지 못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포인트에 머물어서 그 곳을 사수하는 전형적인 FPS의 스나와 다르게 위도우나 한조는 엄청난 기동력 또한 가지고 있죠... 잘하는 분 보면 평범한 조합에 의한 전술보다 100배 무섭습니다. )

글이 길었네요. 결국 결론은....
랭겜이나 승리가 중요한 게임이 아닌 그냥 빠른대전의 경우에서 질 경우엔 누가 뭘 선택하던 그건 선택때문이 아니라 걍 못해서라고 생각하는게 맘이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이기면 우리가 잘해서, 못하면 우리가 못해서 라고 생각하면 복잡할것도 없고 다음판에 이기면 되는거죠. 심플하게 생각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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