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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가 안좋다는 말 믿으세요?
게시물ID : panic_881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남편미나토
추천 : 30
조회수 : 5021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6/05/28 09:20:14
저희 외할머니 옆 집 얘기인데요

그 집이 터가 안좋다고 주변에선 유명하다고 하더라구요

할머니집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창문이나 옥상으로도 훤히 보이는데 집이 진짜 아기자기하고 예뻐요

일본집?처럼 거실에 마루도 달려있고
다락방 창문처럼 지붕에도 조그만 창문이 달려있고
정원에 잔디도 깔려있고

한 번 보면 저런 집에 살고싶을 정도로 집이 예뻐요 

근데 할머니께서 말씀하시길 그 집에 들어살기만하면 누구 하나 죽어서 나간다고 하더라구요 

그 집이 지금처럼 예쁘게 리모델링되기전엔
여느 다른 집과 마찬가지로 낡고 허름한 주택이었다는데
그때 좀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해요

그 집에 아빠, 엄마, 자식 세 명 이렇게 총 5명이 살고있었는데
그 집 가장이 마을에서 유명할 정도로 의처증도 있고 폭력적이었데요
아내분이 그걸 못견디고 집안에서 농약마시고 자살하셨는데 더 안타까운건 그걸 발견한게 그 집 막내아들이었데요
어머니 장례식이 끝나기도 전에
막내아들도 그 집에서 목메고 자살하고
남은 가족은 장례를 치르자마자  황급히 이사가버렸구요

한동안은 폐가처럼 방치되어있다가
중년부부가 그 집을 리모델링하고 들어와 살기 시작했데요
근데 남편이 사고로 입원해 있던 중에
아내분이 부엌에서 갑자기 뇌졸중으로 돌아신거죠 
 
이걸로 끝이면 아, 단순히 우연이었구나 할테지만
그 이후에 들어온 가족도 마찬가지였데요

어린 자식을 둔 젊은 부부가 들어와 살기 시작했는데
남편이 겉보기에는 멀쩡한데 좀 문제가 있었다나봐요
밤마다 고함소리에 물건 부서지는 소리에 난리도 아니었다는데 얼마안있어서 아내분이 어린자식 남겨두고 자살하셨데요

그 이후는 뻔하죠 주변에선 다들 쉬쉬하고 그 집 쳐다보는것도 꺼려했다고 하더라구요(지금도 마찬가지)

또 한동안 아무도 살지않다가 몇 년전에 기혼자식을 둔 중년부부가 귀농한다고 내려와 살기시작했는데
얼마전에 큰딸이 자살했데요
  
며칠전에 외할머니집이 놀러갔다가
옆 집이 예뻐서 쳐다보고있었더니
귀신붙은 집이라고 외할머니께서 못보게 혼내시더라구요
그러면서 들은 얘긴데
우연의 일치라기엔 찝찝하고 진짜 터가 안좋은 집이 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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