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곡성을 두번째 봤습니다. 그래서 몇몇 장면에는
성경을 끌어와서야 해석이 가능했습니다.
스포시작
첫장면이 기억나실꺼예요. 일본인이 낚시바늘 두개에
지렁이 한마리를 꿰고 있는...
하나의 미끼로 두마리 물고기가 낚이려나..하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 장면이 영화의 시간상 맨 처음일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초반 효진이에게 정사장면을 들킨 도원이 문방구에서 이거저거 잔뜩 사주고 강변에서 대화하던 따뜻한 장면이 기억나시나요? 그 장면이 끝날 때 저 멀리에 있는 낚시꾼 하나가 보였습니다.
전 첫 장면이 그 일본인이 저 부녀를 지켜보며 미끼를 끼우는 것 아니었나 했습니다.
그리고 벼락맞아 죽는(아마도) 건강원 주인...번개를 맞았기에 일본인 짓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번개를 맞기 전 ㄸ굴떼굴 굴러가서 얼굴이 흙바닭에 쳐박히고 피가 묻은 얼굴은 딱 피해자들의 얼굴이었지요. 그래서 그 건강원 주인도 일본인 짓 아니었을까 합니다. 첨 악마화 된 일본인을 보고도 안죽은 건 곽도원에게 개입한 것과 비슷했던 무명의 개입이나...직접 사람을 죽이려 하지 않거나 카메라가 없었던 일본인이 이유 아니었을까요?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무명의 대답.
이건 어떻게 생각해도 답이 안나왔습니다.
니 딸의 애비가 죄없는 사람을 의심해서 죽여서 그려.
근데 곽도원의 생각처럼 곽도원의 죄가 일본인이라면 그 죄는 성립이 안되는 거 아닐까요? 처음부터 일본인은 죄가 있으니까요.
그럼 그 딸의 애비의 죄는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감독이 기독교인이라는 것에 생각이 미쳤습니다.
기독교에서 인간의 죄는 크게 두개라고 생각하면 될거예요. 하나는 원죄로 칭해지는 에덴에서 선악과를 따먹은 그 죄.
그리고 다른 하나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죄.
그 중 원죄는 사람을 죽였다기엔 다른 얘기니까 기각.
가인의 인류 첫 살인도 의심이 아닌 시기, 혹은 하나님에 대한 의심이었기에ㅜ기각.
그럼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죄.
이 죄는 유대인돠 로마병사의 죄가 될 거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기독교에서의 구원원리는 나의 죄를 이유로 십자가에 예수님이 못박히셨기에 예수님을 죽인 죄가 나의 죄. 이렇게 생각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되면 인류 모두가 죄가 있기에 무명의 말이 해석 가능하면서 일광의 낚시였다는 말도 해석이 되었습니다.
뭐...제 해석도 다를 수 있겠지만 혹시라도 시선의 전환이 가능하실까 해서 올려보는 글입니당!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