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기형인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Zika) 바이러스'가 중남미를 넘어 캐리비안 지역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주민들의 불안감과 공포는 날로 커지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로 여행경고 국가 또는 지역을 22곳으로 늘렸다.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CDC는 브라질 당국의 요청에 따라 인력을 파견해 브라질 당국과 함께 지카 바이러스와 길랭-바레 증후군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확산의 진앙지에서 신생아 소두증뿐만 아니라 전신마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희소 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 환자까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길랭-바레 증후군은 신체 내에서 면역체계가 신경세포를 공격하는 희소한 질환으로 일부는 장기적인 신경 손상이나 마비를 겪고 심할 때는 사망하기도 한다.CDC는 지난주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브라질,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14개 국가에 대한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한 데 이어, 이날 여행 경고 대상국가와 지역 8곳을 추가했다.이날 추가된 지역에는 가이아나와 볼리비아, 에콰도르 등 남미 국가 외에 바베이도스와 과들루프, 세인트마틴섬 등 카리브해 섬과 남태평양의 사모아, 대서양의 카보베르데도 포함됐다.
중남미를 중심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로 번지고 있는 지카(Zika)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국내에서도 커지고 있다.
지카바이러스는 신생아에게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해 임신부들 걱정이 크다. 소두증은 뇌가 정상보다 작은 선천성 기형을 말한다.
이 질환은 아직까지 국내에서 발생하지 않았고,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중남미에 다녀온 적이 없는 태국 남성이 대만에서 발병해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현재 대만 보건당국은 태국 남성의 감염경로를 추적 중이다.
◇눈 충혈·구토 등 증상…극히 드물지만 수혈·성관계 전파
지카바이러스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려 발생한다. 중남미 등 지카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지역을 여행하면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질병관리본부 감시 결과, 국내에서는 2011년 이후 지카바이러스 감염 모기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국내에서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 바이러스는 지난 20일 기준으로 브라질,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14개 국가와 카보베르데 아프리카 1개국, 솔로몬제도를 포함한 태평양 5개 섬 국가, 태국에서 유행 중이다.
그러나 영국 보건부가 지난 23일 중남미를 다녀온 자국인 3명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발표했고, 전날 미국 뉴욕시가 시민 3명에게서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확인하는 등 전 세계로 확신 일로다.
지카바이러스는 보통 감염된 모기에 물려 3~7일이 지난 후 증상이 나타난다.
주요 증상은 발열과 발진, 관절통, 눈 충혈이다. 근육통, 두통, 안구 통증, 구토 증상도 산발적으로 동반한다. 잠복기는 3~21일이다.
증상은 대부분 경미하고 3~7일 정도 지속되며, 중증 합병증 발생은 매우 드물다. 사망 사례는 보고된 적이 없다.
사람 간 전파는 거의 없으며, 감염자 혈액을 수혈받거나 극히 드물지만 성관계로 전파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모기 물리지 않는 게 최선…긴 옷 입어야
이 질환은 예방접종이 불가능하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우선 모기기피제를 사용하고 긴 소매, 긴 바지를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 잘 때는 모기장을 사용한다.
고위험군인 임신부는 지카바이러스가 발생한 국가를 방문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해당 국가의 방문이 불가피하다면 여행 전 의사로부터 상담을 받고 모기에 물리지 않는 방안을 교육받는다.
여러 국가에서 허가한 모기기피제는 임신부에게도 안전하므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다만 제품별로 사용법과 주의사항이 달라 확인 후 사용한다.
만약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충분한 휴식과 수분 보충이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모기를 통해 지카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예방하려면 (모기로부터) 노출 자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두증이란 인체의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작은 증상이다. 주로 뇌가 비정상적으로 작아서 머리가 성장할 만큼의 자극이 없거나 뇌 자체의 발육이 충분하지 않은 채 모든 두개골의 봉합이 빨리 이루어졌을 때 소두증이 발생한다.
소두증 환자의 경우 얼굴 크기는 정상이지만 머리뼈가 매우 작고 그 크기는 머리둘레가 약48cm 이하면 소두증에 해당된다.
소두증은 증상이 심할 경우 정신박약 정도의 정신지체 증상을 보인다.
임신 기간 중 배가 방사선에 노출되었거나 임신 초기 3개월 간 풍진이나 톡소플라스마즌에 감염된 경우, 태반을 통해 감염된 태아를 임신한 여성들의 경우 소두증 아이를 출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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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 전세계 확산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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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있으면 리우올림픽인데..올림픽 개최후 전세계로 폭발적으로 확산되는건 아닌지 참 걱정이네요.
WHO에서 심각하게 보고있는거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