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초등학생1학년인가..2학년쯤
이유없이 몸이 아플때가 있었다
잦은고열과 두통 때문에 학교를 가지 않는 방학때에는
방안에 누워서 고열과 씨름했다
당시부모님이 가게를 하셔서 밤에는 장사를 해야 했기에
잘때는 혼자 잠들어야 했다
내방에서는 거실이 보이지 않는다
그날도 고열때문에 쓰러지듯 잠이들었는데
거실에 흔들의자 있었는데
그날따라 삐그덕..삐그덕 소리가 났다.
열때매 정신이없어 한참동안 삐그덕 삐그덕 소리를 아무생각없이
그저 멍하게 듣고있었다 딱히 이상하다고 생각하지않았고
무섭지도 않았다
그런데 그삐그덕소리가 갑자기 탁 하고 아무소리가 안났다
삐그덕거림이 점점 약해져 소리가 안나는거면
별생각이 없었겠지만 너무도 부자연스러운 소리였다
갑자기 무서웠다 이번에는 그릇들이 정리되는 소리가 났다
뭐지 도둑이라도 들었나 하지만 확인해보고싶은 궁금증 보다는
내 정신이 혼미했기에 그냥 잠들어버렸다.
우리집은 아파트였다 아파트 단지 안에 놀이터가 있었는데
아프지 않을때는 나가서 아이들과 옥상탈출 이나 그네를 타고 놀았었는데
그날 남자아이가 홀로 놀고 있기에
안녕 넌 몇동살아? 몇살이니? 왜혼자놀고있어?
라고 말을 붙였다
내말엔 대답을 하지않고 그저 내손을 잡더니 장난을 쳤다
한참을 놀아주다가 밤이 깊어져 새볔 공기 냄새가 날쯔음
그아이를 잡고 이제 돌아가자고 데려다 준다고했다
기분이 좋은지 촐싹촐싹 거리며 자기집으로 내손을 잡고 이끌었다
아무생각없이 따라갔는데 그아이가 도착한 곳은
우리집 앞이였다
뭐지..? 하고 그아이를 조심스럽게 내려봤다
그저 웃고있을 뿐이다
여기는 우리집인데? 너네집은 어디야?
아이가 날 갸우뚱하며 쳐다보고 얘기했다
엄마 집에 안 들어가고 뭐해?
그때 뭔가 가슴이 덜컹하는게 느껴졌다.
그아이가 나랑 닮은것이다
깜짝놀래서 꿈에서 깻다
이상하게 그 꿈이후로 고열에 더이상 시달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