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낯선 환경, 낯선 사람들.
그 사람들 속에 둘러쌓여 어쩔 줄 모르던 나에게,
혹시...?
하고 다가와 주신 너에게
나는 고마움이란 감정을 느꼈다.
처음 한, 두달은 그저 별 것 아니었다.
좋은 친구, 다정한 친구, 배려심 깊은 친구였을 뿐
적당히는 살갑고, 적당히는 차가운 너에게
어느 순간 기대는 나를 발견하였다.
어쩌다 보니 같은 건물에 살게 되었고
어쩌다 보니 같이 오가게 되었고
가랑비에 옷 젖듯이
그렇게 빠져들었 던 것 같다.
친구와 사랑을 넘나들던 오묘한 관계 속에서,
이루어 질 수 없는 관계라는 벽 앞에 서서,
나는 혼자 되뇌이고 울부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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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 걸었던 그 거리
너와 함께 다녔던 그 장소
너와 함께 느꼈던 그 느낌
떠날 수 밖에 없는, 헤어질 수 밖에 없는
그 미래 앞에서
보내 줄 준비를 하고 있는 나..
먼 훗날
이 때를 추억하며 모든 얘기를 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까..
출처 |
한 사람을 떠나 보내기 위해 혼자 작성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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